대전예술의 전당 개관 공연 초청 소프라노 조수미

"최고의 공연장 오프닝에 초대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며 역사에 남는 멋진 공연으로 대전시민들에게 보답하겠습니다."

대전 문화예술의 전당(이하 예술의전당) 개관기념 공연을 20여분 앞두고 분장실에서 만난 소프라노 조수미(41)는 대전시민에게 감사한다는 말로 개관공연 소감을 밝혔다.

조씨는 예술의 전당에 대해 "시설면에서 세계 어느 공연장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만큼 훌륭하다"며 "앞으로 이곳은 대전시민뿐만 아니라 한국이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세계의 명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씨는 "이번 귀국 시기도 환절기가 겹쳐 컨디션이 썩 좋지는 않았지만 그럴 때마다 정신력으로 몸과 마음을 가다듬고 무대에 오른다"며 "저를 사랑해 주는 고국팬에게 최선을 다하는 공연으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공연에 대해 조씨는 "힘든 곡보다는 개관 축하 분위기에 맞춰 재미있고 쉬운 곡을 택했다"며 "바이올린 신동 윤희(김윤희·11)를 이번 공연에 출연시킨 것은 음악하는 우리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한편 예술성과 음악성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차원에서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조씨는 "어려움과 고통을 음악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지만 음악은 새로운 충전과 삶을 다른색으로 인도해 주는 충분한 힘을 가지고 있다"며 "예술의 전당이 지친 사람들이 언제라도 찾아와 힘을 얻어갈 수 있는 휴식처가 돼 주길 바란다"고 덧붙이고 공연장으로 향했다.

금세기 최고의 콜로라투타로 평가받고 있는 소프라노 조수미는 오페라 리골레토의 질다 역으로 지난 86년에 데뷔했고 지휘자 카라얀으로부터 '신이 내려 준 목소리'라는 칭송을 듣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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