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명 식중독 증세… 보건당국 역학조사등 비상

전국적으로 생굴을 먹은 후 식중독 증세를 보이는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대전지역에서도 의사환자가 급증,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2일 밤 12시40분경 임모(47)씨가 설사와 복통 등을 호소, 현재 충남대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임씨는 "이틀 전 동구 모 음식점에서 생굴 등을 먹은 후 배가 아프고 설사를 계속 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부터 동구와 서구 둔산의 대형 할인매장에서 구입한 생굴을 먹은 시민 10여명이 식중독 증세로 인근 병원 등지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지난주 3명의 20대가 생굴을 먹은 후 같은 증세를 보여 모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했으며, 대덕구 중리동에 사는 30대 남자도 역시 생굴 섭취 후 인근 병원에서 치료받은 것으로 알려져 실제 식중독 의사환자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보건당국은 이들 시민들의 가검물을 채취, 대전시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하는 등 역학조사를 하는 한편 전염경로를 추적 중이다.

강지현 건양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날씨가 쌀쌀해졌지만 아직 해수면 온도가 높기 때문에 굴 등을 날 것으로 먹는 것은 위험하다"며 "식사 전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고 어패류, 계란이나 날고기 등은 속까지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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