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정책토론서 경제권 핵심거점지 부상위해 필요성 제기

오송이 KTX 경제권 핵심 거점지로 부상하기 위해서는 허브역 기능의 확대가 필수적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토해양부와 지자체, 교통연구원 등의 공동 주최로 29일 대전시청에서 열린 ‘KTX 경제권 개발 충청권 정책토론회’에서 박병호 충북대 교수는 “충북선 연결선과 오송 허브역 기능의 확충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관련기사 2면

이날 박 교수는 ‘KTX 역세권 특성화 개발에 대한 충북의 입장’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복합환승역 개념을 도입해 오송 허브역의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며 “환승역이 구축되면 충북선에서의 KTX 운행으로 지역개발 효과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연결선의 경우 3000억 원의 파급효과가 예상되며, 노선을 다소 변경하더라도 2000억 원으로 잠정 추정할 수 있다”며 “경제적 파급효과를 감안해 보면 경제적 타당성도 매우 높은 편”이라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복합환승역 개념을 도입하면 오송은 △호남고속철도와 경부고속철도의 중간 경유역 △고속철도 간 환승역 △일반철도와 고속철도 간 환승역 △타 교통수단과의 환승역 등 허브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는 것이다. 특히 박 교수는 오송 역세권을 허브역으로서의 발전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오송이 허브역으로 건설되면 과거 100년 동안 대전의 성장과 40년 동안 프랑스 릴르시의 급성장과 같은 발전 잠재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는 오송이 역세권 개발을 통해 관광산업 개발 및 첨단산업 유치 등과 연계돼 지역개발에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는 것이다.

더욱이 전국을 1시간 내외의 이용권으로 하는 오송 역세권 개발이 가능하고, 상업시설·문화·주거시설 유치·세계를 상대로 하는 공간마케팅 등을 통한 첨단생명과학 ‘오송신도시’ 건설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박 교수는 5+2 광역경제권과 첨단의료복합단지 등과 연계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강조했다.

그는 “오송은 충청광역경제권 선도산업과 연계해 발전 가능성이 높다”며 “광역경제권의 교통거점으로 부지확보가 용이하고, 전국적 접근성이 가장 높아 첨단의료복합단지 최적지로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이를 위해 오송 역세권 개발의 기본방향으로 충북선과 연계한 X자형 고속철도망 구축이 선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송역은 국토 X축 형성을 위해 경부선역(2홈 6선), 호남선역(2홈 4선) 등 4홈 10선의 연결선으로 건설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박 교수는 고속철도 소외지역인 충북 일대와 강원, 남해안 권역 등에 대한 개발로 국가 및 지역경제의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영준 기자 cyj542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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