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수 원장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어떻게 하면 아름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하는 의문점을 가지게 된다. 건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서로 믿고 신뢰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는 데 이것은 먼저 자기 자신을 내려놓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른 사람이 슬퍼할 때 같이 슬퍼하고 다른 사람이 기뻐할 때 같이 기뻐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성서에 보면 이스라엘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아브라함은 100세가 되어서야 약속의 아들 이삭을 낳게 되고 어렵게 얻게 된 아들을 제물로 바치라는 믿음의 시험을 받게 된다. 이때 아브라함은 많은 시련과 연단 가운데 자기 자신을 내려놓는 성숙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기에 독자인 이삭을 기꺼이 제물로 바치게된다. 오히려 이 시험을 통해 여호와로부터 아브라함은 믿음의 조상으로 칭함을 받고 그의 후손들도 이를 통해 복을 받게된다. 자기 자신을 내려놓을 수 있는 모습이 가장 성숙한 모습임을 이 성서 이야기를 통해 알 수 있다.

?필자는 재활치료를 필요로 하는 환자를 치료하면서 같은 병동의 환자 병상태가 나빠지거나 불가피하게 대학병원으로 전원하는 환자를 접하게 된다. 이때 주위의 환자들은 그동안의 정 및 동료애로 인하여 같이 슬퍼하는 모습을 간혹 보게 된다. 물론 그 모습은 아름답고 숭고한 마음이다. 필자의 마음 또한 큰 감동을 주는 사건이기도 하다. 그런데 환자 병상태가 많이 좋아지고 있을 때는 주위의 환자들이 그 환자를 위해서 좋아하는 모습은 볼 수가 없다.

?오히려 자신과 비교하여 마음 아퍼하고 우울해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필자 또한 병상태가 좋아지는 환자가 필자 자신의 노력 및 지식에 의해서 좋아진다는 생각에 우쭐함만 있는 것이 사실이다.

진정 자신을 내려놓는 지혜를 가지면 진심된 마음으로 병상태가 좋아지는 환자와 똑같은 마음이 되어 기뻐할 수 있을 것이고 이러한 모습들이 모여져 재활병동을 더욱 활기차고 서로 믿고 신뢰하는 좋은 병동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복잡한 우리사회에서도 자신의 이익이나 욕심을 내려놓는 지혜와 이 지혜를 바탕으로 주위의 사람이 슬퍼할 때 같이 슬퍼하고 아울러 더욱 어려운 마음인 주위 사람이 기뻐할 때 같이 기뻐하는 마음가짐만 있으면 아름다움 삶이 더불어서 일어날 것이라 생각한다.

신용위기에 이어 실물경제까지 어려운 시기에 주위 환경 탓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내려놓는 지혜를 가지면 슬기롭게 어려움을 이겨내는 지혜를 가지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한다.

주위 사람이 기뻐할 때 같이 기뻐하는 선한 마음을 가진 아름다운 삶을 살도록 노력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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