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대전·충남지부가 출정식을 갖고 강경투쟁을 선언하는 등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11일 오후 2시 화물연대 대전지부 소속 조합원 100여 명은 대전시 대덕구 대화동 민주노총 대전지역본부 앞에서 파업 출정식을 갖고 본격적인 농성에 돌입했다. ▶관련기사 6면

이날 출정식에서 화물연대 조합원들은 “정부와 자본이 노동자들과 대화조차 거부하고 탄압하고 있다”며 “화물운송 노동자들의 생존권 보장을 위해서라도 투쟁에 나서 승리를 쟁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파업 출정식을 갖은 뒤 이들은 10여 개조로 나눠 대전과 옥천, 영동, 공주, 논산 등지에서 차량을 이동하며 파업의 당위성을 알리는데 주력했다. 화물연대 충남지부도 이날 조합원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산유화단지에서 파업출정식을 가졌다. 아직 파업 초기여서 대산 5사는 하루 700대, 1만 2000t 규모의 물동량은 정상적으로 처리되고 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화물연대 파업강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주요 고속도로 IC 등 운송로가 차단될 경우를 대비해 3개 중대 병력을 대기시켜 놓고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한편 민주노총 대전지역본부와 대전지역시민사회단체 등은 12일 오후 3시 민주노총 대전지역본부에서 화물연대 파업을 지지하는 결의대회를 개최키로 했다.

이성우 기자 scorpius7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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