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기 전국고교농구대회, 인성여고 72-71 꺾고 우승

청주여고 농구부가 종료 직전 극적인 역전으로 라이벌 인성여고를 누르고 대통령기 전국고교농구대회에서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다.

청주여고는 1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제41회대통령기전국고교농구대회’ 결승전에서 인성여고를 맞아 72-71 한점차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청주여고는 경기내내 5~6점차로 끌려다니며 부진했지만 경기 종료 15초를 남기고 얻은 자유투 두 개를 이정현이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종료 2점차로 앞선 상황에서 종료 3초전 인성여고에 자유투 2개를 내줘 연장으로 돌입하는 듯했으나 인성여고가 마지막 자유투를 놓치는 행운이 뒤따르며 청주여고에 우승컵을 안겼다.

청주여고는 이날 주전 가드인 추연경이 부상으로 결장했고, 이번 대회 예선에서 14점차로 패한 인성여고를 결승전에서 만나 다소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으나 3·4쿼터에서 타이트한 수비로 상대방의 실수를 유발하고, 고비마다 신입생 양초롱의 3점슛이 터져 승리했다.

임진수 청주여고 농구부 감독은 “창단이래 한 해에 전국대회에서 두 번째 우승한 것은 처음”이라며 “가장 권위있는 대통령기 대회에서 우승해 기쁘고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에서 30점을 득점한 이정현은 리바운드상과 함께 대회 최우수선수로 선정됐고, 임진수 감독과 김명학 코치는 최우수지도자상, 추연경은 어시스트상을 수상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제17회 한·중·일주니어종합경기대회 선발전을 겸해 청주여고는 오는 8월 목포에서 열리는 대회에 한국을 대표해 출전하게 된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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