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음식점등 5400여곳서 '오염물 콸콸'

대청댐 주변에 5500여개의 오염물질 배출시설이 들어서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수자원공사가 23일 국회 건설교통위원회에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대청댐 유역에는 총 5493개의 오염물질 배출시설이 소재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업종별로 구분해 보면 ▲일반음식점 3355개 ▲이·미용업 559개 ▲휴게음식점(다방·제과점 등) 476개 ▲숙박업 261개 ▲주유소 179개 ▲자동차정비업 165개 ▲의료업 155개 ▲세탁업 129개 ▲유흥주점 102개 ▲단란주점 65개 ▲목욕장업 37개 등이다.

대청댐 유역은 전국 14개 다목적댐 중 충주댐(9930개)에 이어 가장 많은 오염물질 배출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음으로는 남강댐(1565개), 안동댐(1707개), 합천댐(1678개), 소양강댐(1565개) 순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수자원공사의 국감자료에 의하면 대청호가 자리하고 있는 대전시 대덕구·동구, 충북 청원·보은·옥천군 등은 수질환경보전법·국토이용관리법 등에 의해 인·허가 과정에서 오·폐수 정화시설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하므로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상수원 보호구역, 수질보전 특별대책지역인 대청호 주변(특히 충북지역)에 오염물질 배출시설이 밀집해 있는 것은 수질관리상 결코 바람직스럽지 않은 것으로 지자체의 댐 주변 상업시설에 대한 인·허가가 좀 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청댐 유역의 오염물질 배출시설은 하루 평균 1만여t의 폐수를 배출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지난해 댐별 부유(浮遊) 쓰레기 발생량에 있어서도 대청댐은 총 3만4137t이 수거돼 충주댐(3만5787t)에 이에 가장 많은 양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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