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공사 어려움 이유로 당초 7월 임시개통 말바꿔

지난해 철근파동과 시공사부도로 우여곡절을 겪었던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지하차도 개설공사가 개통시기를 놓고도 혼란을 겪고 있다.

시는 강서지구의 택지개발로 인한 교통수요 증가에 대비하고 가로수길과 제2순환로가 교차하는 터미널네거리 부근의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327억 원의 예산을 들여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터미널 앞부터 복대1동 교통광장까지 길이 726m, 너비 16.4m의 왕복 4차선 지하차도 시설공사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2006년 10월부터 공사에 들어간 지하차도는 당초 올해 1월 준공할 예정이었으나 지난해 건설기계노조파업, 철근파동 등을 겪으며 올해 10월로 준공이 연기됐다. 또한 차량통행시기도 예정보다 3개월 늦은 4월로 지연됐다.

이에 더해 지난해 10월 주 시공사인 동산건설의 부도처리라는 암초를 만나면서 지하차도 공사는 다시 난항을 겪었다. 우여곡절 끝에 동산건설의 공사포기각서를 받은 시는 공동시공사인 한울종합건설이 잔여공사를 책임지는 조건으로 변경계약을 체결하고 공사를 재개하게 됐다.

당시 시는 변경계약 체결 사실을 밝히면서 “부진한 공정을 만회하기 위해 주·야간 공사를 추진해 올해 7월 말 지하차도를 임시개통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시는 최근 임시개통시 차량 통행에 따른 공사 진행의 어려움을 이유로 지하차도 개통시기를 준공시기와 같은 12월 말로 연장하는 방안을 최종 확정했다.

이에 따라 만성적인 교통정체에 시달리는 가경동 터미널 부근은 올해 말이 돼서야 원활한 교통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당초 변경계약상 12월 말이 준공 예정이었다”며 “7월 말 임시개통을 목표로 했으나 차량 통행과 타일, 도색, 전기 등의 내장공사가 병행될 경우 교통사고의 우려가 높아 준공 이후로 개통일을 연기했다”고 밝혔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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