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교육청 손부일 교육국장 첫 개인전

▲ 손부일 국장
"지난 42년간의 교직생활을 회고하고 부인(정봉희씨)과 슬하 3남매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마음으로 첫 개인전을 마련했습니다."

손부일(孫富一·61·사진) 대전시교육청 교육국장은 22일 지난 한가위만큼이나 풍성한 작품 60여점을 전시하는 회고전을 마련, 여러 선후배와 동료 앞에 서게 된 것이 부끄럽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다며 이번 전시의 의미를 밝혔다.

손 국장은 "고등학교 때부터 그림을 그리기는 했지만 본격적으로 그린 것은 공주사범대학 재학시절 동아리 활동으로 시작하게 됐다"며 작품을 시작하게 된 동기와 추구하는 작품 성향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 놓았다.

일종의 회고전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는 이번 전시에 대해 손 국장은 "'정년 기념전'이라고 하는 것이 편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손 국장은 지난 70년대 초반에는 인간 내면의 감정과 현실상황을 주제로 한 인물 중심의 그림을 많이 그리다가 80년대 이후부터는 자연을 '사변적(思辯的) 시각'으로 보고 공간 속의 빛을 주제로 하여 작품들을 추구해 왔다.

손 국장의 '사변적 시각'에 의한 작품은 자연에서 나타나는 영감이 작가의 해석을 통하여 탄생된 것을 말하는데 최근작 '고향집의 뜰'과 '추일적요' 등이 바로 그것이다.

활력과 생명력이 느껴지는 소나무 그림을 좋아하는 손 국장은 정년을 1년 앞두고 마련한 이번 전시에 남다른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손 국장은 "지난 42년간 교직생활에 몸담으면서 빠른 속도로 변화되고 있는 오늘날의 사회현상과 어울리는 교육환경 개선에 힘을 기울여 왔다"며 "앞으로 좀더 고민하는 작가로서 심도 있는 작품활동에 전념하고 싶고 미술활동뿐만 아니라 교육활동에 기회만 주어진다면 적극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손부일 개인전은 내달 4일까지 대전갤러리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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