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환불 보장 앞세워 인터넷 등서 무차별 광고
증거사진 마음 솔깃 … 전문가 “현재 기술로 불가능”

투시안경을 판매한다는 내용의 이메일이 무차별적으로 퍼지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투시안경을 판매합니다’라는 제목의 메일 내용은 ‘불만족시 100% 환불보장’이라는 문구와 함께 “투시안경을 판매합니다. 판매처 이메일 주소에 전화번호 등을 남겨라. 짝퉁사서 사기당하지 말고 확실하게 거래할 사람만 연락해라”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실제로 직장인 김 모(32) 씨는 얼마 전 이메일을 확인하다 ‘투시안경 판매합니다’는 제목의 광고메일을 보게 됐다.

메일을 열어보니 ‘불만족 시 100% 환불 보장’이란 문구가 큼지막하게 쓰여 있었고 그 아래엔 거리를 활보하는 사람들의 사진이 보였다.

신기하게도 둥그런 안경테 안에는 행인들의 나체가 훤히 드러나 있었다. 사진을 조작한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호기심에 사진을 클릭했다.

그러자 연결된 판매사이트에는 제품사진부터 주문 내용을 입력하는 창까지 있었다.

실제로 판매사이트에 제품 종류와 주소 등을 입력하면 상담 전화번호가 뜬다. 그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게 되면 “계좌번호를 문자메시지로 보내줄 테니 돈을 입금하라. 그러면 일주일 내로 물건을 받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투시안경에 대해 말이 안 된다는 입장이다. 현재 개발된 적외선 투시카메라도 흐릿하게만 윤곽만 촬영할 수 있기 때문에 일반 안경으로 투시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

또 경찰도 이 같은 메일은 사기성이 농후하다는 입장이다. 대부분의 이런 메일이 돈만 송금받고 연락을 끊고 사라지는 일이 비일비재하기 때문.

경찰 관계자는 “사람들의 관음증을 겨냥한 사기일 가능성이 높다”며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한 뒤 돈을 송금받고 사라진 사례들이 많은 만큼 시민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성우 기자 scorpius7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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