퍽치기·부축채기…TV 보고 수법 배우기도

10대 강력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대전 동부경찰서는 21일 취객에게 접근해 폭력을 휘두르고 금품을 뺏은 박모(18)군 등 10대 3명에 대해 강도상해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군 등은 지난 19일 새벽 1시경 대전시 대덕구 중리동 인근에서 술에 취한 양모(39)씨 등 2명을 마구 때린 후 금품을 뺏으려다 양씨 등이 달아나자 다시 인근에서 범죄대상을 물색, 30분 후 중리시장 인근에서 귀가 중이던 백모(44)씨를 폭행하고, 현금 3000원을 뺏은 혐의다.

동부경찰서는 또 이날 새벽에 취객에게 접근, 부축해 주는 척하며 신용카드 등을 훔쳐 유흥업소에서 사용한 김모(18)군 등 4명을 붙잡아 수사 중이다.

이에 앞서 지난 20일 대전 둔산경찰서는 취객을 상대로 폭력을 휘두른 한모(18)군 등 2명에 대해 강도상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한군 등은 지난 15일 새벽 2시40분경 유성구 봉명동 모 호텔 앞에서 김모(40)씨에게 폭력을 행사한 후 김씨의 신용카드를 뺏어 유흥업소 등지에서 사용한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모 방송국 범죄수사 프로그램을 시청한 후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미성년자임을 알고도 술을 팔고 윤락을 알선한 유흥업소 업주 등을 대상으로 수사를 펴기로 했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