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총도 못여는 자민련

의원들 "탈당할텐데" 불참 의사

잇단 탈당 사태로 활로 모색에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자민련은 19일 의원총회를 열고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와의 공동교섭단체 등을 논의키로 했으나, 의총 자체가 무기한 연기됐다.

의총의 무기한 연기는 지난 18일에 이어 두번째로 최근 자민련의 당내 사정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 같은 의총 연기 배경은 탈당설이 나돌고 있는 의원들이 의총에 참석할 뜻이 없음을 전달해 왔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장섭, 이양희, 이재선 의원의 탈당에 이어 일부 의원들이 후속 탈당을 준비하고 있고 이같은 상황에서 더 이상 의총에 참석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것이 탈당이 예상되는 의원들의 입장이다.

실제로 탈당이 예상되는 모 의원은 19일 이 같은 입장을 당 지도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당 지도부에서도 전국구 의원과 김학원, 정진석 의원 등 당 잔류가 예상되는 의원들과 의총을 통해 당 활로를 모색하는 것 역시 별다른 성과가 없을 것으로 보고, 의총 자체를 연기시킨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