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룡 행자부 차관보

권오룡<사진> 행정자치부 차관보는 19일 "행정자치부는 계룡시가 국방·전원·문화도시로 발전하고 독립적인 자치단체로 홀로 서기 위해 규정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계룡시 개청에 대한 행자부의 입장은.

"충남도 행정부지사로 재직 때부터 계룡시 설치의 당위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행자부가 반대하기 위한 반대가 아니라 제도상 문제 때문이었다. 이제 그동안의 과정은 훌훌 털고 지방분권의 선봉 자치단체로서 역할을 기대한다."

-계룡시 설치를 반대했던 행자부가 지원하게 된 배경은.

"김두관 전 장관이 지난 5월 충남도를 방문했을 때 지역주민들의 여망을 가슴으로 받아들였다. 당시 주민의 여론을 수렴, 원점에서 검토하겠다고 말했듯이 지방분권 입장에서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한 것이다. 국회의원들의 반대에도 부딪혔지만 지역의 14년 여망을 반영해야 한다는 강한 신념을 보였기 때문이다."

-계룡시가 홀로 서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이 중요한데.

"시 설치 요건 중 인구를 강조하는 것은 자치단체의 자립 기반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우리 나라 많은 자치단체들의 재정 여건이 넉넉지 못한 상황이다. 정부에서 계속 지원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계룡시도 예외는 아니며, 주민들이 스스로 홀로 서기 위해 노력할 때 정부도 계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계룡시가 어떤 도시로 발전하기를 기대하는가.

"교통·문화·자연환경의 요충지이기 때문에 전원형 도시로서 발전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또 국방의 중추기능을 담당하는 3군본부를 중심으로 세계적인 국방도시로 발전하는 것이 시 설치의 명분을 살리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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