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장·의원 올바로 선택 견제역할 중요

▲ 19일 계룡시 개청식에 참석한 심대평 지사와 각계인사들이 식후 다과회에서 개청을 축하하는 건배를 하고 있다.<지영철 기자>
계룡시가 19일 독립적인 자치단체로 공식 출범함에 따라 새로운 역사를 기록하기 시작했다.

3군본부 행정 지원을 위해 지난 89년 설치된 계룡출장소 체제를 18일 마감하고 이날 새로 출범한 계룡시는 계룡산의 넉넉한 품 안에서 국토의 균형적 발전을 조정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

이는 정부의 강한 반대와 국회의 냉소적인 입장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14년 동안 계룡시 설치를 위해 끈질기에 노력해 온 결정체로 축약할 수 있다.

인구 3만명에도 못 미치는 열악한 여건 속에서 시를 만들겠다는 집념이 많은 사람들의 눈에는 '계란으로 바위를 깨트리는 것'처럼 비쳐졌으나 불가능에 과감히 도전, 계룡시란 당당한 이름으로 거듭 태어난 것이다.

계룡시는 앞으로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진 전원·문화도시, 농업과 상공업이 균형 발전된 복합산업도시, 계룡대가 위치한 선진국형 군사모델도시로서 역할과 사명을 담당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계룡시민들의 1차적인 과제는 40일 안에 시 살림을 꾸려갈 자치단체장을 선출하고 의회를 새로 구성해야 하며, 대동단결된 민심으로 장기발전을 구상해야 한다.

시민들이 직접 행정에 참여함으로써 자치단체장과 의회가 제대로 시정을 꾸려가는지 감시와 견제역할도 해야 하고, 성실한 납부의무를 다함으로써 책임 있는 시정을 펼쳐야 한다.

계룡시로 출범한 후 무엇인가 달라졌다는 인식이 저변에 확산되도록 모든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하는 것도 물론이다.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국방·전원·문화도시 조성은 주민들의 몫이며, 쾌적한 도시환경을 위해서도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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