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공원내 첨단문화산업단지 조성

대전 엑스포과학공원에 들어설 대전 첨단문화산업단지 조성 계획이 잦은 변경과 번복으로 차질이 예상된다.

대전시는 지난 2001년 엑스포과학공원 부지 10만여평에 대해 문화관광부로부터 첨단문화산업단지로 지정받아 2010년까지 이 일대를 영화산업의 메카로 조성키로 하고 지난해 개발방안에 대한 용역을 마쳤다.

그러나 문화산업단지는 시의 개발 계획 발표 직후 엑스포과학공원측의 반발이 이어지면서 규모가 3만8000평으로 대폭 축소됐고 그나마 확보된 부지마저 성격이 전혀 다른 각종 사업 부지로 찢겨 나가 본모습을 잃어 가고 있다.

문화산업단지 기본계획에 따르면 과학공원 북측 구역은 협동화단지와 영화박물관 등을 조성할 계획이었지만 시는 올해 초 이 구역을 포함한 2만여평에 교통안전관리공단의 '교통체험센터'를 유치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시가 교통체험센터를 유치할 경우 문화산업단지는 1만8000평 규모로 축소될 수밖에 없다.

여기에 시가 디지털 콤플렉스로 리모델링할 계획인 정보통신관의 경우 건물 소유 업체와의 이전 문제를 마무리짓지 못해 향후 계획대로 단지 조성을 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또 지난해 시 교육청과 영상원의 요청에 따라 시가 문화산업단지 내에 설립하려던 대전 영화고등학교(가칭)도 엑스포과학공원측의 반대로 부지를 확보하지 못해 백지화됐고, 촬영세트장으로 활용키 위해 신축할 계획이었던 촬영 다목적관도 효용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잠정보류됐다.

시 관계자는 "조성 기본 계획보다 축소되거나 변경된 건 사실이지만 입주 시설물을 집적화시킨다면 남아 있는 부지로도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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