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과학기술자상 배석철교수

한국과학재단(이사장 김정덕)은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11월 수상자로 배석철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교수(44)가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배석철 교수는 위암 치료제 개발의 이론적 근거가 되는 위암 발병 원인을 밝혀 내 지난 4월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학술잡지 셀지와 지난 5월 네이처지에 보고 되는 등 암치료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배 교수가 규명한 위암 발병의 근본적 원인은 RUNX3(럼스쓰리:위암억제 유전자)의 기능상실이다.

배 박사 연구팀은 RUNX3를 결손시킨 유전자 조작 생쥐를 개발, 쥐의 위상피조직에서 세포가 죽지 않고 계속 분열하는 현상을 관찰, RUNX3가 TGF-β 신호전달 과정에 필요한 단백질임을 알게 됐다.

또 분자생물학적 연구를 통해 Smad(스매드) 단백질과 RUNX3 단백질의 결합이 TGF-β의 세포 분열 억제와 세포사멸 유도에 필수적임을 발견했다.

이로 인해 RUNX3의 발현 저하가 위암 발병의 주요 원인임이 확인됐으며 동시에 위암의 치료법 개발을 위한 새로운 전략도 제시됐다.특히 RUNX3는 DNA메칠화라는 가역적인 변화에 의해 변형되기 때문에 원상 복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배 교수는 연구 성과에 대해 "이러한 행운이 나에게 찾아와 너무나 기쁘다"며 "더 깊이 있는 순수과학 연구와 위암 치료제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상식은 21일 오전 11시30분 과학기술 회의실에서 채영복 과학기술부장관과 김정덕 이사장, 신방웅 충북대학교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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