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硏, 켄비택 공동연구

굴뚝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들을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는 자동측정기가 한국표준과학연구원(원장 은희준)과 ㈜켄비텍의 공동 연구로 개발됐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대기오염물질 측정 장비를 수입에 의존, 외국기술 의존도가 높은 국내 사정을 감안할 때 이번 기기의 개발은 외국기술로부터의 완전한 자립을 의미하며, 국내 수요뿐 아니라 중국 등 아시아권 환경시장에 수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표준연의 환경계측 그룹(연구책임자 김현호)과 켄비텍이 산자부의 '산업기반기술개발 사업'의 지원을 받아 '지난 2년간 다중 대기배출가스측정기 개발' 연구를 수행해 개발한 '다중 대기배출가스 자동측정기'는 다중 창을 갖는 비분산 적외선 흡수법을 사용, 질소산화물과 아황산 가스, 일산화탄소, 염화수소 등 대기오염 물질을 측정한다.

비분산 적외선 흡수법(NDIR)은 감도가 좋고 다른 성분에 의한 간섭영향이 적은 데다 비교적 안정된 광학계의 구성으로 인해 연속분석이 가능하다.
특히 대기 중 오염물질 성분에 대한 정밀 분석에 중요하게 이용된다.

이번에 개발된 측정기는 비분산 적외선 광학계에 다중의 가스 필터 읜도우를 이용, 오염물질간의 상호 간섭영향을 제거하고 실시간으로 여러 종류의 오염물질을 동시 측정할 수 있는 센서와 측정의 방해요소를 제거하는 전 처리 장치인 '직접투과 건조시스템'으로 이뤄져 있다.

한편 정부는 대기오염 배출 시설물에 대해 대기오염물질의 배출량을 과학적으로 측정할 수 있도록 감시 자동 측정장비의 설치를 의무화(대기환경보전법 15조 3항)하고 있어 향후 2005년까지 대기배출가스 자동측정 장비의 수요는 계속해서 증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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