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만 올려놓고 결행·불규칙 운행 여전"

▲ 대전시내버스 요금 인상 이후에도 서비스 개선이 되지 않은 채 승강장 무정차와 불규칙한 배차간격으로 추운날씨 속에 시민들이 승강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지영철 기자>
대전 시내버스의 승강장 무정차와 불규칙한 배차간격 운행이 여전하다.

요금인상 이후에도 서비스 개선은 요원한 데다 날씨까지 추워지면서 이용객들의 불만이 거세지고 있다.

최근 행정기관과 언론사 홈페이지 등에는 시내버스의 결행과 불규칙한 배차간격을 고발하는 네티즌들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한 시민은 본사 홈페이지(www.cctoday.co.kr)를 통해 "시내버스 기사들 조차 대다수 회사에서 차를 빼먹는다고 말하고 있으나 시청의 단속이 제대로 안되는 것 같다"며 잘못된 시내버스회사에 대해 법적조치를 할 수 있도록 취재를 부탁했다.

실제 19일 오후 도심 한복판을 통과하는 시내버스 중에도 상당수가 승강장 무정차나 불규칙한 배차간격으로 운행되고 있었다.

이날 오후 2시45분경 유성 충남대 정문 버스승강장에서는 배차간격이 13분인 모 번호의 시내버스 2대가 동시에 도착해 앞서 온 버스는 승객을 태우고 출발했으나 뒷차는 무정차 통과했다.

중앙로 4가 버스승강장에서도 오후 2시3분경 같은 번호의 시내버스 2대가 동시에 도착했으나 앞선 차량은 승객만 하차시킨 뒤 곧바로 출발했고 뒷차량은 배차간격을 유지하기 위해서인지 30초 정도 정차 후 출발했다.

또 이곳을 정류하는 모 번호의 시내버스의 배차간격은 18분이지만 50여분을 기다려도 오지 않았고 오후 1시45분 원동 방면의 시내버스는 서구 삼천동 버스승강장을 무정차 통과했다.

김모(37)씨는 "매일 집 앞 승강장에서 출근길 버스를 이용하지만 간혹 결행할 때가 있어 시간 관계로 택시를 이용할 때가 많다"며 "어느날 갑자기 버스요금만 올려 놓았으나 서비스는예전과 달라진 것은 하나도 찾을 수 없다"고 불만을 털어 놓았다.

이에 대해 한 시내버스 운전기사는 "길은 갈수록 막히고 요금이 인상됐다고는 하지만 운전기사들에게 돌아오는 복지나 급료 등 근무여건은 똑같다"며 "운전기사가 턱없이 부족하고 교통체증 등의 문제로 결행이나 배차간격이 불규칙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시내버스 개선단을 구성하는 등 획기적인 서비스질 향상을 위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내달부터 각 운수업체에게 인센티브제를 적용하고 위반 업체에 대해서는 보조금을 줄이는 등의 불이익을 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신용·이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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