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막히고 수입늘어 작년比 17.5% 폭락

충남도내 돼지 값이 지난해 평균 거래가격 16만5000원(100㎏)보다 17.5%가 떨어진 13만6000원선으로 폭락해 돼지 값 파동이 우려되고 있다.

도는 19일 돼지 산지값이 지난해보다 3만원 정도가 떨어진 가운데 거래되고 계속 폭락조짐을 보이는 등 불안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상반기까지만 해도 19만원을 호가하던 돼지 값이 7월 중순부터 점차 하락하기 시작해 10월 말 현재 생산비인 14만6000원에 못미치고 있어 자칫 돼지 값 파동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를 낳고 있다.

월드컵 축구대회, 지방선거 등 국내 대규모 행사에 따른 소비증가에 힘입어 올해 초만 해도 돼지사육이 증가하고 가격도 높게 거래됐으나 올해 중순부터 콜레라, 구제역 등으로 수출길이 막힌 데다 돼지고기 수입 등으로 크게 위축되고 있다.

도내 돼지 사육두수도 지난 9월 말 현재 154만2000여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3만1000여마리에 비해 7.8%가 증가하고 전국 평균 증가율 3.4%를 크게 웃돌고 있으나 가격폭락으로 어두운 그림자가 비춰지고 있다.

도는 양돈농가, 양돈협회 등을 대상으로 자율적인 사육두수 감축, 경영개선 지도에 나섰으며 돼지고기 값 하락을 유도하는 등 돼지고기 소비촉진운동을 벌여 나갈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현재 바닥세를 보이고 있는 도내 돼지 값이 내달부터 상승하더라도 생산비를 맞추기는 어려운 실정"이라며 "돼지 값 하락행진이 계속 될 경우 정부가 수매하도록 적극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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