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대전 우송예술회관

백제심포닉밴드의 제13회 정기연주회가 20일 오후 7시 대전 우송예술회관에서 마련된다.

지난 92년 창단 당시 밴드 창단의 산파역을 담당했던 유영길 상임지휘자(대전 삼천중 교장)의 지휘로 열리는 이번 백제심포닉밴드의 정기연주회는 서울 국악예술중 3년 김보성과 클라리넷 연주자인 전위현이 협연한다.

지휘를 맡고 있는 유영길씨는 현직 교장으로 70년대 대신고 관악부를 창단, 전국대회에서 수십 차례 입상을 차지하도록 한 대전·충남 관악의 대부로 노덕일씨 등과 한·일 우호친선협회를 창립, 지역 최초로 국제 민간교류 단체를 결성하는 기록을 남겼고, 1988년엔 음악협회 충남지부장을 맡으며 대전오페라단을 창단했던 인물이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클래식곡으로 시벨리우스의 '핀란디아'를 비롯해 경기민요인 '한 오백년'과 '진도아리랑', 팝송 '고엽' 등 다양한 장르로 무대를 마련, 다소 클래식에 지루함을 느끼는 사람들도 부담없이 연주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특히 경기민요를 부르게 될 김보성양은 전국 학생국악경연에서 두 차례 우수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 지영희 국악경연 대상과 제3회 어린이 명인전 입상 등 다양한 수상경력을 갖고 있는 국악계 샛별로 백제심포닉밴드와는 이미 3차례에 걸친 해외 연주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청아한 하늘이 유난히 높아 보이는 9월에 갖는 이 공연이 잦은 비와 태풍, 근래 최악의 흉작으로 마음이 심란한 지역민들에게 잠시나마 따스한 위안의 무대가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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