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간 푹~곤 우족 진국 주인장 인심에 '평생단골'
"보약을 달이는 정성으로 곰탕의 진수를 보여 드리겠습니다."
서울에서 우족곰탕만으로 옹고집 40여년을 살아온 이상도(67)
주방장의 맛과 정신이 그대로 서려 있는 집이 대전에 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 맞은편에 자리잡고 있는
장인(匠人)우족곰탕(042-523-5954·대표 백진현)이 바로 그집.
마당 한 켠에 있는 대형 가마솥에서는 연신 김이 뿜어져 나오고
식당 안에는 손님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이 집의 자부심은 뭐니 뭐니 해도 정직하게 푹 고아 내는 진한 육수.
사골이나 잡뼈가
아닌 순수한 우족만을 사용하는 것이 맛과 영양의 비결이라고 한다.
이렇게 보약을 달이듯 12시간 이상을 푹 고아 내다 보니 육수는 뽀얗다
못해 걸죽해져 한 숟가락만 떠 봐도 여느 집과는 다르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이 집은 재료 또한 엄격한 품질 관리를 위해 서울 서초
본점이 거래하는 곳에서 전량 공급받는다고 한다.
2시간가량 익혀 내온 우족살을 양념간장에 찍어 먹으면 특유의 쫄깃함과 담백함을 더욱 깊게
느낄 수 있다. 거기에 싱싱한 야채를 방금 무쳐 내온 겉절이와 깻잎조림을 더하면 금상첨화.
곰탕(6000원), 양탕(8000원),
우족탕(1만원)과 함께 이 집이 자랑하는 또 하나의 메뉴는 한우 꼬리의 영양이 듬뿍 담긴 특미꼬리찜(3만5000원)이다. 대전에서도 곰탕으로
이름난 집은 이미 다 가 봤다는 백 사장은 대전에서는 최고라고 자부할 만큼 자신 있어 한다.
환절기 몸을 보양하는 데는 담백함과 고소함이
우러나오는 우족탕만한 것이 또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