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간 푹~곤 우족 진국 주인장 인심에 '평생단골'

▲ 장인우족곰탕의 특미꼬리찜과 우족탕. <지영철 기자>

"보약을 달이는 정성으로 곰탕의 진수를 보여 드리겠습니다."

서울에서 우족곰탕만으로 옹고집 40여년을 살아온 이상도(67) 주방장의 맛과 정신이 그대로 서려 있는 집이 대전에 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 맞은편에 자리잡고 있는 장인(匠人)우족곰탕(042-523-5954·대표 백진현)이 바로 그집.

마당 한 켠에 있는 대형 가마솥에서는 연신 김이 뿜어져 나오고 식당 안에는 손님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이 집의 자부심은 뭐니 뭐니 해도 정직하게 푹 고아 내는 진한 육수.

사골이나 잡뼈가 아닌 순수한 우족만을 사용하는 것이 맛과 영양의 비결이라고 한다.

이렇게 보약을 달이듯 12시간 이상을 푹 고아 내다 보니 육수는 뽀얗다 못해 걸죽해져 한 숟가락만 떠 봐도 여느 집과는 다르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이 집은 재료 또한 엄격한 품질 관리를 위해 서울 서초 본점이 거래하는 곳에서 전량 공급받는다고 한다.

2시간가량 익혀 내온 우족살을 양념간장에 찍어 먹으면 특유의 쫄깃함과 담백함을 더욱 깊게 느낄 수 있다. 거기에 싱싱한 야채를 방금 무쳐 내온 겉절이와 깻잎조림을 더하면 금상첨화.

곰탕(6000원), 양탕(8000원), 우족탕(1만원)과 함께 이 집이 자랑하는 또 하나의 메뉴는 한우 꼬리의 영양이 듬뿍 담긴 특미꼬리찜(3만5000원)이다. 대전에서도 곰탕으로 이름난 집은 이미 다 가 봤다는 백 사장은 대전에서는 최고라고 자부할 만큼 자신 있어 한다.

환절기 몸을 보양하는 데는 담백함과 고소함이 우러나오는 우족탕만한 것이 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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