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장 맛집/박계교 기자 추천 서산시편
좀 특별하면서도 조용하고 은밀(?)한 곳에서 식사를 하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식당이다.
서산시 읍내동에 있는 계림식당은 옛 여관자리에다 식당을 차려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식당에 들어서 사장이 배정한 호실을 찾아가면 화장실 딸린 여관급의 방에 음식테이블이 놓여 있다.
이곳의 메뉴는 삼치구이 단 한가지다.
노릇노릇하게 잘 구워진 삼치 한 마리는 밥 한 공기를 해치울만큼 크고, 맛도 좋다.
20가지가 넘는 반찬은 옛날 고향의 시골 밥상을 연상케 할 정도로 넉넉하다.
삼치구이가 조연처럼 느껴질만큼 많은 휘어지는 상다리에 음식을 다 먹기 전부터 포만감이 드는 것 같다.
김치찌개와 된장찌개는 기본이다.
상위엔 우럭포와 어리굴젓·장조림·제육볶음·간자미 무침·잡채·오이무침·해파리 무침 등이 푸짐하게 차려져 어느 곳으로 수저를 가져가야 할 지 고민된다.
번잡한 식당을 피해 좋은 하는 사람과 집에서 먹는 기분을 내고 싶다거나, 삼치 구이 하나에 할머니가 차려준 밥이 생각날 때 이곳을 찾으면 색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서산=박계교 기자 antisofa@cctoday.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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