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 제로 도전'… 청정환경 만든다

'최고의 품질은 최고의 환경에서 기대할 수 있다.'

나노(10억분의 1m) 단위에서 제품을 생산해 내는 첨단시설들은 습도뿐 아니라 온도, 먼지 등에 아주 민감한 반응을 나타낸다.

느낄 수 없는 작은 미립자의 세계를 다루는 IT, BT, NT 등의 분야에 설치되는 환경설비는 그야말로 보이지 않는 최대 극소수의 물질을 조절하거나 제거해야 하는 필수적 장비들이다.

㈜GD엔텍(www.gdentec.com·대표이사 한정표·대전시 대덕구 대화동)은 이 같은 환경 분야의 설비를 설계, 제작, 보급하고 있다.

대표적인 설비는 항온·항습기기를 비롯한 냉동기기, 클린룸(clean room)기기 등이며, 보급되고 있는 곳은 국내 연구소 및 제조업체, 대학 실험실, 광학실 등이다.

현재 GD엔텍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내 바이오 생물실험실, 한국기계연구원 나노공정실, 대명광학 공정라인, 해찬들 공장라인,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 대전 지하철 등 전국 150여 곳에 자사의 설비를 설치했다.

이 회사의 설비가 설치되는 곳은 모두 먼지와 습도, 온도로부터 자유로워야 하는 곳으로 최고의 설비가 아니면 사용할 수 없을 정도다.

GD엔텍은 바로 거래처들에 없어서는 안되는 '특수공조 분야'를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이 회사가 제공하는 클린룸 설비의 경우 먼지를 'Class 1'까지 낮출 수 있다. 'Class 1'이란 1입방피트의 공기 내에 입경 0.5㎛(1㎛=1/100만m) 이상의 입자가 1개밖에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일반 사무실 1ft썑에서 보통 약 300만개의 먼지가 발견되는데 이 회사의 클린룸설비를 갖출 경우 1ft썑에는 단 1개의 먼지만 남게 된다.

GD엔텍은 이 단 한 개의 먼지도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기술을 HACCP(식품위해요소 중점관리)제도에 적용, 식품업계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청결을 최고의 목표로 삼는 식품업체들은 이 회사의 설비를 통해 적당한 온·습도를 유지하는 한편 세균 증식을 억제해 소비자들에게 전달되기까지 최상의 품질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현재 2000억원 시장에서 GD엔텍은 설립 후 2년여 만에 3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수년 내 100억원 매출도 무난할 전망이다. 전국 2000여 유사 업체 중 벤처인증을 받은 업체는 이 회사를 포함해 10여곳에 지나지 않는다.

GD엔텍은 중부권 최고의 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만큼 향후 수출을 통해 세계적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또한 한밭대학교와 우송공대 등과 산학협동 관계를 유지하며,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하영 한밭대 신소재공학부 교수는 "향후 첨단산업의 발전과 더불어 GD엔텍과 같은 첨단환경 설비업체의 성장 가능성은 무한하다"며 "산학협동체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042-635-3625
?<박희송·?최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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