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예술인 영화산업이 경제적 측면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역할은 자동차산업에 못지 않은 규모와 부가가치를 지니고 있다. 오늘날 이러한 대표적 성장산업인 영화산업의 종합메카 '시네마월드'가 우리 고장 충남 보령에 들어서게 돼 지역경제의 입장에서 매우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본란(본보 9월 6일자 사설)에서 제안한 대로 대전시가 보령에 들어설 시네마월드와 상생(Win-Win)할 수 있는 전략을 구상 중에 있다고 하니 시네마월드 건립의 파급효과는 단지 보령지역으로만 끝날 것 같지는 않다.

우리 나라의 영화산업은 지난 10년간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하여 최근에는 국내시장 점유율이 세계 최고를 자랑하고 있다. 특히 전 세계가 미국 할리우드 영화에 압도되는 상황에서도 국내영화의 시장점유율은 지난 2001년 46.1%, 2002년 45.2%로 문화적 자긍심이 높은 프랑스(41%)마저도 앞지르고 있다.

특히 한국영화의 이러한 성장에다 향후 주5일 근무제의 본격적 실시로 영화 등 레저산업의 활성화에 힘입어 영화산업은 더욱 더 성장잠재력이 높은 산업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러한 영화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우리 지역이 선도하게 될 여건을 마련하게 된다면 국가경제는 물론 지역경제의 발전에도 단단히 한몫을 하게 될 것이다.??

영화산업은 네트워크(network)산업이며 연계산업이다. 보령의 영상산업단지만으로는 지역경제의 성장을 주도해 나가는 데 한계가 있다. 시네마월드가 지역경제에서 시너지(synergy) 효과를 갖기 위해서는 지역의 산업단지들 예컨대 대덕연구단지의 첨단 과학기술, 대전 엑스포과학공원의 영상특수효과타운(SFX), 장동의 영화촬영기지, 천안의 충남테크노파크는 물론 지역의 관광산업들과 연계될 필요가 있다. 대전시가 발빠르게 대전~보령간 종합영상산업의 네트워크를 형성하기로 했다니 적절한 선택이 아닐 수 없다. 충남의 각 지방정부들도 대전시처럼 보령 시네마월드와의 연계방안을 적극적으로 수립할 것을 촉구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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