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서 영화찍고 대전서 첨단 특수효과작업

대전~보령간 종합영상산업의 네트워크가 형성될 전망이다.

대전시는 국내 최대의 기술력과 장비를 보유하게 될 영상 특수효과타운이 보령시 일원에 들어설 예정인 시네마월드와 상생(Win-Win)할 수 있는 전략을 구상 중에 있다고 7일 밝혔다.

시는 보령시 개발촉진지구에 촬영세트장 중심의 종합 영상산업단지인 시네마월드가 조성되고, 대전의 영상 특수효과타운이 건립되면 기술과 촬영 시스템이 조화를 이뤄 양 도시가 한국 영화산업의 메카로 떠오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령 시네마월드는 서울종합촬영소(경기도 남양주시)보다 5배 이상 넓은 부지에 총 7400억원을 들여 오픈촬영장과 고정촬영장, 수중촬영장 등 각종 시설을 갖출 계획으로 대규모의 영화제작 세트장으로 부상하게 된다.

또 대전의 영상 특수효과타운은 그동안 외국에 나가야만 작업할 수 있었던 미니어처와 모션, 컨트롤 시스템, 블루 스크린 등 각종 특수촬영 스튜디오 시설과 컴퓨터, 그래픽 지원실 등 고난도의 디지털 정밀작업 시설을 갖추게 되며 인근에 위치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의 기술력을 활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오픈 촬영세트장 등을 중심으로 건립된 보령 시네마월드에서는 일반 촬영 등 영화 전반부 작업을 맡게 되고, 대전 영상 특수효과타운은 첨단 디지털 영상장비를 이용한 후반부 작업을 맡게 돼 촬영에서 마무리작업까지 원스톱(One-stop)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시는 이를 위해 보령 시네마월드 조성사업이 가시화될 경우 보령시와 상생을 위한 구체적 협의에 들어가기로 하는 한편 수도권의 영화제작사들을 상대로 영상 특수효과타운 활용 홍보에 주력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대전과 보령은 접근성이 용이한 만큼 기술력과 촬영 시스템의 네트워크가 충분히 구축될 수 있다고 본다"며 "보령 시네마월드 건립사업이 보다 구체화되면 보령시와 상생을 위한 구체적 논의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는 영상 특수효과타운을 내년 하반기 완공 목표로 실시 설계 중에 있으며, 지난 6월 영상 특수효과타운 건립 자문위원에 영화제작사 관계자들을 대거 영입하는 등 활성화를 위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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