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3일 부여 유왕산 추모제

부여군 유왕산 추모제 추진위원회는 오는 12일과 13일 이틀간에 걸쳐 양화면 암수리 유왕산 일원에서 백제 멸망과 함께 당나라로 끌려간 1만3000여 백제유민의 망국의 한을 추모하기 위한 제7회 유왕산 추모제를 개최한다.

유왕산 추모제는 백제가 나당 연합군에 의해 처참히 짓밟히면서 의자왕을 비롯한 태자 효와 왕자, 백성 등이 당나라로 끌려가는 당시의 모습을 지역주민들이 재현하고, 백제 멸망 후 가족이 무사히 돌아오길 기원하는 차원에서 시작돼 해마다 열렸으나 1949년부터 중단됐다가 학계의 고증을 거쳐 지난 97년 다시 시작돼 올해로 7회째를 맞는다.

올해 유왕산 추모제는 12일 오후 8시30분 유왕산 제단에서 기동순찰대, 여성자율방범대, 농업경영인회 등 등화요원과 세도 두레풍물회 등이 참여한 가운데 의자왕 및 백제유민 추모위령제를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

13일 제1부 행사는 오전 10시30분 입포 초등학교에서 용인산 바위곶이까지 의자왕과 대신이 잡혀가는 행렬이 진행되고 오전 11시 소정방 선단과 포로선단이 떠나는 모습을 재현하는 '빼앗긴 세월 1300년-갓개포구여! 유왕산아'가 유왕산까지 재현된 뒤 당나라로 끌려가 돌아오지 못한 원혼을 달래는 진혼 상여놀이가 금강변-빛날마을-유왕산에서 이어진다.

제2부 행사는 낮 12시10분부터 망국의 한과 이별의 아픔을 통곡하기보다는 춤을 추고 노래를 불러 잊으려 했던 선인들의 삶의 지혜가 서려 있는 유왕산 놀이와 길굿놀이, 충남국악단의 한의 소리 '아리랑'이 유왕산 특설무대에서 열리고 오후 1시40분에는 유왕산놀이 개회식에 이어 제2회 유왕산 주부 트로트 가요제 순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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