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브랜드 '마고' 통해 세계무대 최고 될 터"

"나를 사랑하다 한복을 사랑하게 됐다."

"평생을 한복 연구에 몰두할 계획입니다. 한복은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가장 세계적인 의상입니다. 제가 세계적인 디자이너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 줄 것도 바로 한복이라고 생각합니다."

디자이너이면서 배재대학교 의류학부 겸임교수인 권진순씨는 한복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다.

"나를 사랑하다 보니 한국을 사랑하게 됐고, 한국적인 한복도 사랑하게 됐다"는 권씨 말대로 한복은 그녀의 인생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브랜드 '권진순 마고(magott)'에 대해 자세히 물어 보았다.

-브랜드 명을 '권진순 미복(美腹)'에서 '권진순 마고'로 바꾼 이유는.

"지금까지 국내에 잘 알려진 이름은 '미복'이었다. 미복은 한복의 수려함을 양장에 옮긴 말 그대로 아름다운 옷이다. 하지만 우리의 옷을 세계적인 무대에 올려 인정받기 위해서는 더욱 잘 어울리는 이름이 필요했다.그래서 순 우리말인 '마고'를 사용하기로 했으며, 영문은 프랑스식 표기에 맞춰 'magott'로 나타냈다. '마고'는 쉽게 말해 태초의 신을 일컫는 동시에 우리 민족의 근원이기도 하다. 실제로 지난 10월 프랑스 파리 콜렉션에서 많은 사람들이 '마고'를 쉽게 기억하는 것을 보았다."

-'마고'를 컨셉(concept)으로 정한 구체적 이유는.

"사람들의 내면 속으로 파고 들어가는 디자인의 세계를 표현하고 싶었다. 즉 흙, 우주, 엄마의 품, 편안함, 음양의 조화, 장독대에 비치는 햇살 같은 전통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한없이 작으면서도 강한 인간의 근원을 추구하고 싶었다. 나에게 있어 패션은 자연으로의 회귀를 위한 방편이다. 전통과 하이테크놀러지의 융합인 것이도 하다."

-'마고'의 주요 컬러(color)는.

"선명한 원색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색을 사용했다. 그러나 결코 혼란스럽지 않게 구성했다. 커다란 주제가 자연이고 그 자연은 모든 색을 포함한다. 컬러란 단순히 눈에 보이는 색만은 아닌, 질감과 면적, 위치 등 모든 조건과 결합해 내는 분위기라고 생각한다."

-'마고'의 주요 소재는.

"한국적인 정서를 표현하는 데 가장 좋은 모시와 삼베, 광목을 사용했다. 귀족적인 분위기와 서민적인 분위기 모두 포함하는 소재들이다. 현대인은 다기능의 조건을 갖춰야 한다. 이에 부합하는 소재로 모시와 삼베, 광목은 안성맞춤이라 할 수 있다."

-끝으로 한마디.

"세계 무대에서도 한국의 것이 최고라는 것을 꼭 보여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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