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날짜 수거안돼 주민 불만 잇따라

신고된 대형 폐기물이 정해진 날짜에 수거되지 않고 있어 민원을 사고 있다.

냉장고나 장롱 등 대형 폐기물은 관할기관에 신고한 후 별도의 처리비용을 지불하고 지정된 날짜에 내놓도록 돼 있지만 정작 관할 기관이 제 날짜에 수거하지 않고 있다.

대전시 서구에 사는 K모씨는 "새로 장롱을 사면서 동사무소에서 배출 날짜를 받아 헌 장롱을 대문 앞에 내놓았는데 수거해 가지 않고 있다"며 "보기도 흉한데 정해진 날에 수거를 하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서구의 경우 대전도시개발공사에 대형 폐기물 수거업무를 위탁해 도개공에서 처리를 하고 있지만 1대의 수거차량이 5개 동을 맡고 있다 보니 제때 처리는 역부족이다.

이로 인해 동별로 1주일에 한번에서 많아야 두번 정도 수거가 이뤄지고 있어 길게는 1주일이나 대형 폐기물이 수거되지 못하고 길가나 주택가 등에 방치되고 있다.

서구에는 동사무소 별로 한달 평균 400~500건씩 대형 폐기물 신고가 접수되고 있다.

또 위탁을 주지 않고 구와 동에서 직접 처리하고 있는 중구의 경우 1주일에 두번 수거를 하고 있다.

동별로 차이는 있지만 태평동의 경우 월요일은 목재로 된 폐기물을 수거하고 목요일은 가전제품을 처리하고 있어 실질적으로는 1주일에 한 번꼴로 처리가 이뤄지고 있다.

이처럼 자치구들이 대형 폐기물에 대한 처리가 지연되면서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으나 관할기관은 위탁기관으로 책임을 떠넘기거나 인력 부족을 탓하며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현재 냉장고나 텔레비전, 장롱, 피아노 등 대형 쓰레기는 동사무소에 별도의 신고를 하고 처리비용을 지불한 후 배출을 해야 하며,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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