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장 맛집/송태석 기자 추천 진천군편

▲ 사슴집 내 구지목 모습

중부권 최대의 낚시터로 알려진 초평저수지는 둘레가 29㎞에 달한다. 여기에 붕어·잉어·가물치·뱀장어 등이 다량으로 서식, 전국의 낚시 애호가들이 즐겨 찾고 있다.

이런 지리적인 여건으로 저수지 주변엔 민물요리를 취급하는 음식점이 많이 있는데 그중에 '붕어찜'을 전문으로 조리하는 붕어마을 음식촌이 조성, 전국의 미식가가 찾는 인기향토음식으로 자리잡았다.

두타산 자락에서 불어오는 숲의 신선한 바람, 자연과 조화된 호반의 아름다운 경치를 바라보며 여유롭게 맛보는 붕어찜의 담백하고 매콤한 맛이 그만이다.

이곳에서 붕어찜은 80년대 중부고속도로 공사 중 건설현장관계자의 입맛을 돋구기 위해 처음 초평에서 개발, 조리됐다. 이후 이를 맛을 본 사람들의 입소문을 통해 하나 둘 고객이 늘어나면서 지금은 17개 업소가 붕어찜 조리 전문업소로 자리잡아 성업 중이다.

이 업소 중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축구대표팀 공식후원업소였던 '사슴집'은 30여 년 전통의 붕어찜조리 전문음식점이다. 저수지를 끼고 진천청소년 수련원 들어가는 길목에서 만날 수 있다.

사슴집은 요리에 들어가는 시래기 맛이 특히 부드럽고 신선하다.

대부분의 붕어찜이 비린내를 없애기 위해 매운 고추장 양념으로 조리를 많이하지만 이 업소가 개발한 '명품 시래기 붕어찜'은 토속된장을 넣은 고유양념을 넣어 조리를 하고 있다. 이 때문에 맛이 순하고 단백하며 비린내가 전혀 없어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부담없이 먹을 수 있다.

업소의 뜰과 언덕엔 600여 년 묵은 용틀목(느티나무과)과 30년 묵은 구지목(느티나무과)이 당당하게 버티고 있다. 업소를 찾는 손님들은 식사 후 이 나무에서 기념사진을 찍거나, 나무 앞에서 소원을 비는 모습을 보기도 한다. 진천=송태석 기자 sts@cctoday.co.kr

사슴집
?
△주요메뉴: 붕어찜·메기찜·매운탕(1만 2000원), 새뱅이탕(1만 원), 닭도리탕(3인분 기준/3만 원)

△예약문의: 043-532-6260

△영업시간: 오전 10시~밤 10시

△주소: 충북 진천군 초평면 화산리 651

▲ 사슴집 내 용틀목 모습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