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부검결과 3명 모두 청산염 중독 추정

<속보>=지난달 30일 충남 보령시 청소면 성연리 주민 3명이 숨진 것은 청산염이 원인인 것으로 경찰 1차 부검결과 밝혀졌다. <본보 1일자 5면>

3일 경찰에 관계자는 “외부의 침입흔적 및 외상을 발견할 수 없어 부검의 의뢰한 결과 숨진 사람 모두 위에서 청산염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검출됐다”며 “정확한 사인규명을 위해 정밀부검과 함께 당일 행적 등에 대해 수사 중이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오전 10시 40분경 충남 보령시 청소면 강 모(80) 씨의 집 안방에서 강 씨와 부인 권 모(70) 씨가 숨져 있는 것을 동네 주민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앞서 전날 밤 11시경에는 같은 마을 정 모(70·여) 씨의 집 화장실에서 정 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남편이 발견,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경찰조사 결과 숨진 강 씨 부부와 정 씨는 지난달 29일 동네 주민들 50여 명과 함께 태안으로 놀러갔다 오는 길에 마을 입구에서 국밥을 먹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마을주민 3명이 갑자스레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자 경찰은 지난 1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이들의 부검을 의뢰했다.

이성우 기자 scorpius7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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