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염 발견 …당일 행적 추적

<속보>=충남 보령시 청소면 성연리 마을주민 3명이 숨진 것과 관련해 경찰이 부검을 의뢰한 결과, 3명 모두 청산염으로 추정되는 독성물질이 검출됐다. <본보 1일자 5면>

지난달 30일 오전 11시 30분경 충남 보령시 청소면 강 모(83) 씨의 집 안방에서 강 씨와 부인(74)이 숨져 있는 것을 동네 주민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앞서 전날 오후 11시경에는 보령시 청소면 정 모(73·여) 씨의 집 화장실에서 정 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남편 이 모(72) 씨가 발견,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경찰조사 결과 숨진 강씨 부부와 정 씨는 지난달 29일 동네 주민들 50여명과 함께 안면도 꽃박람회를 구경하기 위해 태안으로 놀러갔다가 오는 길에 마을 입구에서 국밥을 먹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마을주민 3명이 갑자스레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자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이들의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외부의 침입흔적 및 외상을 발견할 수 없어 부검의 의뢰한 결과 숨진 사람 모두 위에서 청산염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검출됐다”며 “정확한 사인규명을 위해 당일 행적 등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성우 기자 scorpius7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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