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환경련, 유성구에 사업 백지화 촉구

대전환경운동연합(이하 환경련)은 유성구청이 추진하는 ‘갑천 하상여과시설’ 사업에 대해 성명을 발표하고 “수영장을 조성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수로와 보를 설치하는 것은 수질을 악화시키고 하천생태계를 훼손시킨다”고 주장했다.

대전환경련은 이어 “이미 여러 차례 유성천 유지유량 확보방안에 대해 중단을 요구한 바 있지만 유성구청은 이런 얘기에 전혀 귀담아 듣고 있지 않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또 “대전의 지천들 중 유성천의 수질이 가장 나쁘고 특히 본 사업구간은 유성천의 하류로 수질상태가 가장 안 좋은 구간”이라며 “도시하천인 유성천 최하류 저수로에 수영장을 만든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사업”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갑천과 유성천이 만나는 취수지점의 대수층은 평균적으로 1.3~3.9m로 하천 중심으로 갈수록 대수층이 얇아지는 불연속적인 지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전환경련은 마지막으로 “대규모 토목공사의 대상으로 하천을 바라보는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며 “유성구청은 하천 저수로에 수영장을 만들겠다는 사업을 백지화하고 하천 복원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성우 기자 scorpius7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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