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장 맛집/나운규 기자 추천 금산군편

▲ 우삼겹. 궁 제공

금산읍 주공아파트 앞 상가에선 신선한 야채와 고기, 별미인 냉면과 만두를 맛 볼 수 있는 '궁'이 있다. 30대 젊은 사장 부부 김정철(32)·이미자(31) 씨의 세련되고 깔끔한 음식 솜씨가 입맛을 당기는 곳이다.

궁의 주메뉴는 우삼겹과 삼겹살.

우삼겹은 소의 갈비살 아랫부분의 피부에 가까운 부분으로 업진살이라고 불리는 곳이다. 고기와 지방이 몇 겹으로 겹친 모양이 마치 삼겹살 같아 붙여진 이름이다.

우삽겹은 차돌박이 처럼 얇게 썰어 불판에 살짝 익혀 먹는 것이 제 맛. 궁에선 생우삼겹과 양념우삼겹을 맛볼 수 있다.

생우겹살은 쫄깃하게 씹히는 맛이 제격이고, 양념우삼겹은 고기 맛을 살려 주는 양념의 향이 느끼한 맛을 잡아 준다.

반면 두툼하게 썰은 삼겹살은 불판에서 노릇노릇하게 익혀 먹으면 고기의 참맛을 즐길 수 있다. 여기에 길다란 나무 쟁반에 푸짐하게 나오는 다양한 쌈채소도 고기 맛을 살려 준다.

궁에는 고기 말고도 입맛을 당기는 별미가 있다. 바로 냉면과 만두다.

매콤하면서 시원한 물냉면은 그냥 먹어도 좋지만 고기를 먹고 후식으로 먹으면 느끼했던 맛이 사라진다. 밤새 우려낸 육수에 쫄깃한 칡냉면 면발이 차가운 살얼음과 함께 환상의 조화를 이룬다.

'고기집에 만두'하며 구색이 맞지 않는 듯싶지만 한 번 맛보면 중독(?)될 정도로 맛이 좋다. 손으로 직접 만들어 속이 꽉 차고 단백한 만두와 고기의 조화가 환상이다. 금산=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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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메뉴: 양념우삼겹·차돌박이(600g·2만 원), 생우삼겹(600g·1만 8000원), 삼겹살(180g·6000원), 대패삼겹살(600g·1만 3000원), 항정살(150g·7000원), 돼지갈비(250g·6000원), 칡냉면(5500원·후식 4000원), 고기만두(김치·물만두 4500원), 차돌박이 된장찌개(후식 3000원), 해장라면(3000원)

△예약문의: 041-753-4632

△주소: 금산군 금산읍 상리 21-7

▲ 칡냉면. 궁 제공

▲ 궁 내부 전경. 나운규 기자

▲ 궁 전경. 나운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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