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장 맛집/나운규 기자 추천 금산군편

▲ 추어탕. 나운규 기자

금산 추부면 마전은 추어탕으로 유명한 곳이다. 미꾸라지를 갈아서 만드는 전라도식 추어탕집 50여 개가 성시를 이루고 있다.

그중 골목추어탕은 마전 추어탕을 대표하는 집이다.

압력솥에 푹쪄서 걸러낸 미꾸라지를 듬뿍 넣어 만든 걸죽한 추어탕은 속을 든든하게 할 뿐 아니라 해장에도 그만이다. 특히 비린내를 완전히 없앤 단백한 맛은 한 번 찾은 손님을 단골로 만드는 골목추어탕만의 비법이다.

한 자리에서 17년간 추어탕만을 고집하며 만든만큼 단골손님도 부지기수다.

미꾸라지에 밀가루 옷을 입혀 통째로 바삭하게 튀겨낸 튀김과 통째로 쪄서 야채와 함께 초고추장을 찍어 먹는 숙회는 미꾸라지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직접 만든 양념장에 미꾸라지를 통째로 넣고 얼큰하게 끓인 추어전골은 매콤하면서 감칠맛이 나는 게 숙취가 완전히 풀만큼 시원하다.

미꾸라지는 예로부터 몸에 원기를 불어 넣는 음식으로 추천돼 왔다.

멸치가 '칼슘의 왕'이 된 이유 중에 하나가 뼈까지 먹기 때문이듯, 미꾸라지를 뼈째 먹는 추어탕도 영양 만점의 보양식으로 손색이 없다.

단백질이 많고 칼슘과 비타민A·B·D 등이 많아 정력을 돋구어 주는 강장, 강정식품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원기를 회복할 수 있는 음식이다.

본초강목(本草綱目)에도 '미꾸라지는 배를 덥히고 원기를 돋우며 기력을 보하여 발기불능에 효능이 있고 술을 빨리 깨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전해진다.

남자뿐 아니라 여성에게도 피부미용은 물론 혈관·내장에 생기를 주어 젊음을 유지 시키며, 소화력이 떨어진 노인이나 병환 뒤 환자의 기력회복에도 도움을 준다고 하니 금산의 골목추어탕을 먹고 건강을 되찾아보면 어떨까. 금산=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골목추어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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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메뉴: 추어탕(6000원), 추어전골(2만 5000원), 추어튀김·추어숙회(2만 원)

△예약문의: 041-752-5318

△주소: 금산군 추부면 마전리 579-11

▲ 골목추어탕미꾸라지. 나운규 기자

▲ 골목추어탕 내부전경. 나운규 기자

▲ 골목추어탕입구전경. 나운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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