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장 맛집/나운규 기자 추천 금산군편

▲ 용강식당의 조림과 어죽. 나운규 기자

금산을 휘돌아 흐르는 금강은 어죽을 금산의 대표 음식으로 만들었다. 금강이 지나는 부리면과 제원면을 중심으로 수십 개의 어죽집이 성시를 이루고 있고 인삼 다음으로 금산에 관광객들을 불러들이는 것이 어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중 제원면 용화리에 있는 용강식당은 한 자리에서 35년을 지켜온 터줏대감이다. 오래된 만큼이나 낡고 초라한 건물과 외진 곳에 위치해 어죽맛을 아는 단골 손님만 찾는 맛집이기도 하다.

옛날 시골에서 천렵(川獵)으로 잡은 민물고기를 끓여 먹던 것에서 시작된 어죽은 민물고기를 갈거나 살을 발라 찹쌀, 수제비, 국수와 함께 끓여 구수하고 얼큰한 맛이 일품이다.

먹어보지 않은 사람은 민물고기로 만들어 비린내가 날 거라는 편견을 갖고 있지만 직접 맛을 보면 다르다.

용강식당의 어죽은 주인장이 금강에서 직접 잡은 민물고기로 만든다. 특히 주인이 직접 담근 고추장과 된장이 들어가 비린내 없는 담백함이 그만이다. 용강식당에선 겨울을 제외하곤 어죽에 들어가는 채소도 직접 재배한다.

손가락 만한 크기의 빙어에 양념장을 발라 프라이팬에 조리듯 살짝 구어 낸 조림과 밀가루 옷을 입혀 튀긴 튀김도 별미다.

조림은 다른 식당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도리뱅뱅이와 비슷해 보이지만 기름이 많지 않아 담백하고 민물고기 고유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또 쏘가리매운탕과 빠가사리(동자개)매운탕은 칼칼하면서 얼큰해 '시원하다'는 말이 절로 날 만큼 일품이다.

덤으로 용강식당 앞으로 흐르는 금강이 만들어낸 절경을 감상 할 수 있다. 금산=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용강식당
?
△주요메뉴: 어죽(5000원), 조림(1만 원), 튀김(1만 원), 쏘가리매운탕(5만 원·4만 원), 빠가사리매운탕(4만 원·3만 5000원)

△예약문의: 041-752-7693

△주소: 충남 금산군 제원면 용화리 340-1

▲ 용강식당 앞 전경. 나운규 기자

▲ 용강식당 외부 모습. 나운규 기자

▲ 용강식당 앞 전경. 나운규 기자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