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숨은 일꾼]이동선 계룡문고 대표 오지학교 학생에 서점도 개방

? ?

“가정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책을 통해 지적능력과 자립심을 길러주는 것이 가장 큰 보람입니다.”

이동선(48) 계룡문고 대표는 가정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이 학습능력을 키워주려면 어릴적부터 책을 접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는 판단 아래 5년 전부터 지역 오지학교 학생들을 위해 서점을 견학코스로 개방하기 시작했다.

이 대표와 인터뷰를 한 27일 오전에도 동구 동명초등학교 학생 30여 명이 방문해 서점의 역할과 기능, 서점 둘러보기, 책 제작 동영상, 빛그림 상영 등을 한 후 이 대표의 구연동화로 구성된 서점 견학활동이 진행됐다.

계룡문고의 서점 견학과정은 지난 5년 전 동구 동명초와 세천초 등 지역 오지학교 학생들에게 서점을 개방한 것이 계기가 돼 서구 기성초와 덕성초 등 도심 내 농촌지역 학교들과 중구 중앙초(5월 중), 월평초, 문화초 등 시내권 학교들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또 계룡문고의 서점 견학과정은 지역 유치원과 어린이집, 중학교까지 확대되면서 지역 청소년들의 책사랑에 기여하고 있다.

이 대표는 “서점을 잘 활용하면 사교육비를 안 들이고도 교육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지론 아래 학교를 직접 방문해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화책을 빔프로젝트로 보여주는 빛그림 상영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 대표는 최근 3년째 안산도서관과 유성도서관에 있는 ‘책아름세(책으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모임)’라는 문학모임 회원들과 함께 지역아동센터 및 가정위탁 아동들에게 매월 수십 권의 책을 선물하고 있다.

대덕구 관내 3개 지역 아동센터와 유성구 가정위탁 아동들을 지원하기 위해 이 대표뿐 아니라 책아름세 회원들이 매월 회비를 걷고 있다.

이 대표는 “어린 시절부터 책을 편안히 접할 수 있게 해주면 컴퓨터 게임과 텔레비전에서 벗어나면서 지적능력과 집중력을 길러줄 수 있다”며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꾸준히 책을 지원하는 것은 공부에 대한 의지와 능력을 길러주는 의미있는 봉사가 된다”고 밝혔다.

이외에 이 대표는 아파트단지, 유치원, 초·중·고와 네트워크를 통해 독서활성화를 위한 문화 봉사도 펼치고 있다.

이 대표는 “내달 16일 신혼부부와 임산부 등을 대상으로 학부모 자녀교육 강좌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어린이들이 서점을 방문해 부모들이 골라주는 책이 아닌 자기가 직접 고를 경우 더 빨리 책과 친해질 수 있다. 이런 환경을 만들어주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경환 기자 kmusic7@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