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D 7.9ppm… 유등·대전천보다 월등히 높아

대전을 관통하고 있는 3대 하천 중 갑천의 수질이 가장 나쁜 것으로 조사됐다.

갑천은 또 상류와 하류의 수질이 큰 폭으로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물속 미생물 변화에 민감한 역할을 하는 수온차도 19∼22도로 다른 하천보다 1도 정도 높았다.

대전시 보건환경연구원의 7월기준 하천 수질오염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갑천의 경우 상류지역인 봉곡2교 지점의 COD(화학적 산소요구량)는 2.5ppm으로 나타났으나 하류지역인 신구교에서는 5.0ppm으로 2배에 가까운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최저 1.9ppm에서 최고 3.0ppm을 보인 유등천과 1.2ppm과 3.4ppm 사이를 기록한 대전천보다 월등히 높은 값으로 그 만큼 오염도가 높았다.

BOD(생화학적 산소요구량)도 갑천이 가장 높게 조사됐다.

유등천과 대전천의 경우 측정 지점 중 가장 큰 수치를 기록한 곳은 수침교(2.5ppm)와 현암교(2.1ppm)로 수질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갑천은 갑천교 지점이 최대 7.9ppm으로 조사돼 무려 3배 차이를 보였다.

BOD는 유기성 오염 물질의 오염 정도를 나타내며 상수원수의 기준은 1급수 1ppm, 2급수 3ppm, 3급수가 6ppm 이하이다.

이처럼 갑천의 측정 지점별로 큰 편차를 보이고 유등천과 대전천에 비해 오염지표가 높게 나타나고 있는 것은 인구 밀집지역인 도심 통과 구간이 길고 하류 인근에 대규모 공단 등이 위치해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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