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종합사격장서 … 15개국 124명 4일간 열띤 경쟁

‘2009 IPC 직지배아시아오픈장애인사격대회’(이하 직지배사격대회)가 24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5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청원종합사격장에서 펼쳐지는 이번 대회에는 15개국 124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갈고 닦은 기량을 선보인다.

IPC(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 충청북도, 청주시, 청원군이 후원하며 이번 대회를 위해 충북도와 청주시, 청원군은 각각 2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청원종합사격장의 시설을 국제규격에 맞는 최신 전자시스템으로 교체했다.

25일부터 본격적인 경기에 들어가며 오는 28일 폐회식을 끝으로 대회의 막을 내리게 된다.

한편 이번 대회는 대한장애인사격연맹과 직지배사격대회 조직위원회간에 한국 선수들의 참가비를 놓고 갈등이 벌어져 자칫 국내에서 개최되는 국제대회에 한국선수들이 참가하지 않는 파행으로 치달을 뻔 했다.

조직위원회는 각국 선수단에게 1인당 1100유로의 대회 참가비를 받았으며 한국 선수들에게는 100만 원의 참가비를 요청했다.

이에 장애인사격연맹은 경기운영금을 지원하지 않고 한국 선수들의 참가를 불허하며 국내기록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응수했다.

개회식을 하루 앞두고 장애인사격연맹과 조직위원회 간의 갈등으로 대회 무산 위기까지 갔지만 막판 극적인 협상으로 대회는 정상적으로 치러지게 됐다.

23일 각 지역을 대표한 장애인사격선수들이 청주시를 방문해 사격대회에 한국선수들이 참가할 수 있는 길을 열어달라고 호소하자 협상에 나선 조직위원회와 장애인사격연맹은 연맹에서 3000만 원의 경기운영금을 지원하고 조직위원회는 30명의 한국선수들에 대해 참가비를 받지 않고 대회에 참여시키는 방안으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한국선수들의 기록도 국내기록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됐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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