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 무서운 뚝심으로 목표를 초과 달성한 가운데 제83회 전국체육대회가 15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대전은 충남과 분리 후, 최고의 성적인 종합 9위를 달성하는 쾌거를 올렸으며 충남은 종합 3위로 지난해 종합우승팀의 자존심을 지켰다.

▲대전

대전의 목표 초과 달성은 장기적인 체육 발전을 목표로 그동안 꾸준히 투자를 늘리고 선수를 육성한 결과다.

대전은 대전체육회 남자 롤러와 남자 우슈, 대전신용보증재단 여자 역도 등 지난 몇 년간 지속적으로 팀을 창단했다. 한솔제지 여자 테니스 등 타 시·도 우수 연고팀의 스카우트에 성공했고 매년 하위권에 머물던 승마 전력 향상을 위해 우수 선수를 영입했다. 또한 세팍 타크로의 말레이시아 지도자 등 우수 지도자 확보에도 힘을 기울였다.

시체육회는 이번 체전을 앞두고 일부에서 시장이 바뀌면서 현 사무처장도 퇴진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을 내놓아 뒤숭숭했던 것이 사실. 그러나 꾸준히 성적 향상에만 심혈을 기울였고 이번 체전의 호성적으로 사무처장의 퇴진론를 일거에 종식시켰다.결과적으로 14년 대전 체육의 숙원을 풀고 대전 체육을 한 단계 끌어올린 공로 중 일부는 시체육회 사무처장과 직원들의 몫이기 때문이다.

대전은 역도의 이경숙(대전신용보증재단), 수영의 심민지, 변혜영(이상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등 3관왕 3명을 배출했고 수중 2관왕 박창연(대전수중협회)이 한국신기록 2개를 수립했다.대전 근대5종과 배구가 종합우승을 거머쥐었고 야구, 정구, 탁구, 롤러, 수중 등이 지난해보다 전력이 향상됐다.

▲충남

지난해 홈 이점으로 종합우승을 따낸 충남은 체육 강도의 위상을 이어갔다.

충남은 지난해 종합우승을 차지해 올 최대의 마지노선인 종합 3위를 달성했다.

충남은 올 지난해 종합우승의 후유증을 앓았다. 우수선수와 우수 지도자 일부가 충남을 떠났고 체육예산도 줄어 들어 경기력 향상에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

올 체전에서도 막판까지 경남 등과 치열한 순위싸움을 벌여 체전 관계자들이 대회를 치르는 기간 내내 가슴을 졸여야만 했다.

목표 달성은 무난히 끝났지만 앞으로 전국체전 상위권을 유지하고 지난해 종합우승 후 다소 흐트러진 전국체전 전략을 다시 한 번 세우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충남은 역도의 심문보(공주시청)와 사이클의 박원순 외 3명(충남체육회)이 한국신기록을 작성했고 육상의 전덕형(충남체고)과 롤러의 강성구(논산시청)는 3관왕에 등극했다.

복싱은 전국체전에서 3년 연속 종합우승을 했으며 야구, 복싱, 카누도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제주 전국체전 임시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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