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2단계 도약·충남 '1위만큼 값진 3위'

▲ 15일 오후 제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83회 전국체전 폐막식에 앞서 식전공개행사로 마칭 퍼레이드를 선보이고 있다.<지영철 기자>
"전북에서 다시 만납시다."

제83회 제주 전국체육대회에서 대전과 충남이 목표 달성에 성공하며 내년 전북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7일간의 열전을 마감했다.

대전과 충남이 제83회 전국체육대회 목표 달성에 성공했다.

15일 제주 종합경기장에서 폐회식이 열린 가운데 대전은 3만7577점으로 종합 9위를 차지했고 충남은 4만816점으로 종합 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종합 11위에 그친 대전은 올해 2단계나 순위를 끌어 올려 목표인 종합 10위를 넘어섰다.

대전은 89년 충남과 분리 후 2000년 전국체전 종합 10위를 차지한 게 역대 최고의 성적이었다.

따라서 지난 94년 대전 개최 때 종합 3위를 제외하고 단 한번도 자력으로 한자릿수에 진입하지 못해 이번 성적은 대전체육사의 한 획을 그을 만한 일이다.

대전은 대회 마지막날 수영과 조정에서 금 3개를 뽑았다.

남녀 일반부 혼계영 400m에서 대전 엑스포과학공원(심민지, 변혜영, 서소영, 최승희)이 4분22초62의 대회신으로 우승했고 동구청(박경호, 조경환)과 한국체대(이종민, 조재현)의 대전 혼성팀도 3분54초20의 대회신으로 금물살을 갈랐다. 이로써 심민지와 변혜영은 대회 3관왕 대열에 합류했다.

대전체고 함정욱은 남고부 조정 싱글스컬에서 7분60초63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유일하게 단체전 결승에 오른 한국담배인삼공사 여자배구가 강원 현대건설에 1-3으로 패해 대회 3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충남은 이날 단체전에서 천안 북일고 야구가 값진 승리를 선사했다.

천안 북일고는 남고부 야구 결승에서 대구고와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끝에 11-9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북일고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9-9로 동점을 만든 뒤 연장 10회에서 2점을 추가, 우승컵을 차지했고 올 전국대회 4관왕을 달성했다.

충남체고는 남고부 수구 결승에서 강원선발과 연장전을 벌이며 투혼을 발휘했으나 7-8로 패했고, 올 체전 돌풍의 주역인 정우건설도 남일반부 축구 결승에서 경기 상무에 0-2로 졌다.

한편 대전, 충남 선수단은 이번 체전에서 목표 달성을 일궈낸 공로로 15일 저녁 환대를 받았다.

구기찬 대전시 행정부시장과 이명수 충남 행정부지사가 각각 청주공항으로 마중을 나갔고 대전시청과 충남도청에서 염홍철 시장과 심대평 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환영식이 열렸다.

한편 경기도는 대회 폐막일인 15일 상무가 축구 남자일반부에서 우승하는 등 금메달 118개와 음메달 116개, 동메달 140개를 따내며 종합점수 7만8240점을 따내며 서울(6만6407점)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종합우승했다. 이로써 경기도는 지난해 충남에 내줬던 우승트로피를 되찾으며 통산 14차례 종합우승을 달성했다.

<제주 전국체전 임시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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