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건설안 확정 지자체 경쟁 불가피… 충청권도 준비 가속화해야

올 연말 확정될 예정인 ‘국가 장기 철도망 건설계획’에 해당 지역의 광역철도 건설계획(안)을 반영하려는 지자체 간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14일 대전시, 광역철도 관련기관 등에 따르면 경기도는 2016년 말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수도권 지하 광역급행철도(일명 대심도 철도) 구간을 고양 킨텍스~동탄 신도시(74.8㎞), 의정부~군포 금정(49.3㎞), 청량리~송도(49.9㎞) 등 3개 노선으로 확정했다.

경기도는 수도권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건설이 불가피하다는 판단 아래 3개 노선의 동시 추진을 관련 부처에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해양부 측은 올 연말 확정되는 ‘국가 장기 철도망 건설계획’에 경기도의 연구용역 결과를 반영하는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이지만 킨텍스~동탄 노선을 시범적으로 건설, 운영한 후 경제성을 검토하고 나머지 2개 노선을 순차적으로 건설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가 광역급행철도 건설(안)을 공식 발표하고 나서자 기존 국철을 활용한 광역철도망 구축사업을 구상 중인 대전시 등 충청권 지자체들도 관련 준비작업을 가속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시는 다음달 말 완료되는 ‘도시철도기본계획변경 및 타당성 검토용역’에 충청권 광역철도의 기술검토, 사업비 산출·수요 예측을 통한 개략적 타당성 분석 등 국철 관련 용역을 진행 중이다.

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충청권 광역 철도 건설시 기대효과 등이 나오면 이를 토대로 충남, 충북 등 인근 지자체를 비롯해 국토해양부 등과 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이처럼 녹색뉴딜정책에 맞춘 광역철도망 구축사업을 국비로 건설하기 위한 지자체들이 하나 둘씩 나서기 시작하면서 국가 장기 철도망 건설계획에 반영하기 위한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충남 계룡시~서대전~신탄진~조치원~청주공항을 잇는 시의 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상은 신규노선 건설시 대비 70%가량 관련 사업비를 절감하면서도 광역 교통인프라를 갖출 수 있는 대표적인 녹색뉴딜사업”이라며 “해당 용역이 나오면 관련 지자체, 중앙정부와 협의를 거쳐 향후 추진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경환 기자 kmusic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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