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최고 석수회사 만들터"

"금산수를 하루에 세번씩 아침, 오후, 잠자기 전에 꾸준히 마시면 컨디션 조절과 큰 돈 들이지 않고 건강하게 장수할 수 있는 확실한 투자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금산인삼골 전병철 (52·사진) 대표는 금산수에 대한 예찬을 이렇게 밝혔다.

- 금산인삼골을 운영하게 된 동기는.

"3년 전에 서울에서 목재소를 운영하고 있는데 고향에 있는 친구가 10억원만 투자하면 되는 괜찮은 사업이 경매로 나와 있는데 한번 해 보지 않겠느냐는 연락이 온 후 고민 끝에 목재소는 아는 사람에게 맡기고 내려와 시작하게 됐다. 아무 것도 모르고 시작을 했는데 첫해에 3억원이 적자가 나서 많이 힘들었다. 물만 퍼서 생산만 하면 되는 사업인 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가 않았다."

- 현재 금산수를 얼마나 생산하고 있으며 매출은.

"18.9ℓ, 1.8ℓ, 0.5ℓ, 0.18ℓ 용량의 제품을 만들고 있는데 하루에 생산량이 23∼24t으로 제한돼 있어 더 생산을 하고 싶지만 그럴 수가 없다. 그나마 0.18ℓ가 열차 도시락용으로 1주일에 1만5000개 정도 나가고 있고, 반응이 좋아 대외적으로 품질을 인정받고 있는 것이 다행스럽다. 매출은 월 3000만원이 좀 넘는다."

- 금산인삼골을 운영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지금까지 소비량은 매년 10%씩 증가하고 있지만 출혈경쟁 과다로 경쟁력이 떨어져 매월 직원들 월급 주기도 힘든 상황이다. 전국에 석수공장이 70여개가 있고, 충남에도 10개의 석수회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렇게 회사가 난립하다 보니 공급 물량이 소비량을 따라가 주지 못하는 것은 뻔한 이치다. 물 소비량과 물의 매장량을 봐서 허가를 내줘야 하는데 우리 나라의 정책은 그렇지 못한 것이 문제인 것 같다. 정책적으로 어떠한 대안을 마련하지 못하면 나중에 쓰러지는 업체가 많을 것이다. 또 오존소독기(4000만원) 등 석수를 만들기 위한 제조 설비비가 많이 들어가는데 설비투자가 아닌, 다시 말해서 환경영향평가를 받는 데 1억원, 연장허가(5년)를 받는 데 4000만원, 18.9ℓ 한 통에 세금이 800원 등 인건비를 제외하고 석수공장을 운영하면서 내야 하는 돈이 한 두푼이 아니다."

- 앞으로 목표가 있다면.

"매월 이러한 어려움으로 적자를 보고 있는 실정이다. 적자분은 서울에서 운영하는 목재소에서 나오는 돈으로 메우고 있다. 고향인 금산으로 내려와 이왕 시작한 일이니 회사를 접는다는 것도 뜻대로 되지 않고, 해보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 보려고 한다.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석수회사만큼은 못되겠지만 대전·충남지역에서 최고를 자랑하는 석수회사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그리고 그 동안 회사 운영이 어려워 마케팅에는 전혀 신경을 쓰지 못했는데 앞으로는 마케팅에도 투자해 정말 번듯한 석수회사로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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