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논의, 총선 지역구관리, 신·구주류 갈등

16대 국회의 마지막 정기국회 개회를 앞두고 민주당은 집권 여당임에도 체계적인 준비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의원들은 신당 논의 및 내년 총선을 위한 지역구 다지기에 여념이 없고, 당내에선 신·구주류간 갈등으로 당 차원의 대책 마련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원내 책임자인 정균환 총무는 자신의 지역구인 전북 부안 핵폐기물장 설치문제를 놓고 청와대측과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정대철 대표와 원내총무, 당 소속 상임위원장 및 간사 등이 참석하는 원내 대책회의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렇게 전개되자 당내외에서 집권 여당에 대한 회의적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며 특히 당직자들간에도 신주류파와 구주류파로 나눠져 갈등을 빚는 양상이다.

한 당직자는 "당직자들도 신주류와 구주류 지지층으로 갈라져 나름대로 갈등을 빚고 있다"며 "당의 진로가 향후 어떻게 될지 몰라 걱정돼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민주당은 그러나 오는 28일 원내총무실 주관으로 주요 정책 및 민생현안, 예산안 처리 대책 등을 논의하는 의원 워크숍을 서울시 내 올림픽 파크텔에서 가질 예정이다.

원내총무실 관계자는 24일 "정책위원회 실무자들과 국정감사, 법안처리 대책을 논의 중이나 현재 당 차원에서 간추려진 정기국회 쟁점 사항은 없다"며 "금주 초께 정기국회 대책 자료집을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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