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앞둔 충청권 전국구의원 7명도 거취 관심

내년 총선을 앞두고 충청권 출신 비례대표 의원들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9선인 자민련 김종필 총재의 10선을 향한 행보, 현역 지구당위원장인 조부영 의원(국회 부의장)의 거취, 지구당을 내놓은 한나라당 김용환 의원 등이 관심의 대상이다.

충청권 비례대표 의원은 7명으로 김 총재, 조 부의장 외에 한나라당 유한열 충남도지부장, 김락기, 윤여준, 김홍신 의원, 자민련 김종호 의원 등이다.

김 총재의 비례대표 연임은 내년 총선에서 자민련의 전략과 연계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 총재가 지역구로 다시 한번 바람을 일으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김 총재의 연령 등을 감안하면 비례대표 쪽으로 기울고 있다.

특히 전국적인 인물이 희소한 자민련으로서는 김 총재의 선거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청양·홍성지구당 위원장인 조부영 국회 부의장의 거취도 관심이다. 현역 지구당위원장으로 내년 총선 출마가 기정사실화됐다는 시각에서부터 상황을 봐 가며 출마 여부를 결정하지 않겠느냐는 시각까지 다양하다.

김용환 지도위원장은 일단 자신의 지역구를 내놓은 상태로 내년 총선에서 국회 입성을 위해서는 비례대표 공천을 '반드시' 받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기 위해 김 위원장은 자신의 과거 지역구에서의 한나라당 승리를 담보해야 한다는 부담도 동시에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한열 충남도 지부장도 과거 자신의 지역구인 금산·논산에 대한 애정을 갖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지역구 출마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김 위원장과의 비례대표 경쟁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성급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락기 의원은 김용환 지도위원장이 내놓은 보령·서천지구당 위원장을 맡아 내년 지역구 출사표를 던진 상황이며 지역구를 부지런히 오가고 있다.

한나라당 기획통인 윤여준 의원은 "고향인 논산이나 지역에 출마할 경우는 없다"고 공언하고 있어 비례대표 공천 등을 통한 국회 입성을 노리고 있으며, 반면 같은 논산 출신인 김홍신 의원은 대전 출마설이 나도는 등 지역구 전환이 있지 않겠느냐는 분석이다.

충북의 자민련 김종호 의원은 지역구보다는 비례대표를 노리고 있다는 시각이 제기되면서 자민련이 아닌 다른 당으로 '말을 갈아 타지 않겠느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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