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다임러크라이슬러
현대차와 다임러는 지난 14일 오후 전주 상용차 공장에서 현대차 김동진(金東晉) 사장, 김충용(金忠勇) 부사장(상용사업본부장), 다임러사 에크하르트 코르데스(Eckhardt Cordes) 상용차 담당사장, 뤼디거 그루베(Rdiger Grube) 전략기획 수석부사장 등 양사 관계자 약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가졌다.
3000억여원이 투자된 이번 엔진 공장은 양사가 절반씩 비용을 분담키로 했으며 2003년 9월 말에 준공될 예정이다. 이 후 시험 생산을 거쳐 2004년 5월부터 양산을 시작해 2005년부터 연간 5만대씩 다임러의 최신형 디젤엔진인 900시리즈를 생산하게 된다.
900시리즈 엔진은 동급 타사 엔진보다 연비 및 성능면에서 10% 이상 우수한 것으로 유로Ⅲ 환경규제를 만족시키는 엔진으로 지금까지 다임러가 자가수요 외에는 다른 회사에 기술을 이전한 적이 전혀 없는 차세대 최첨단 엔진이다.이번에 생산하는 900시리즈 엔진은 배기량이 4.3/6.4/7.2ℓ로 현재 다임러의 아테고(ATEGO), 바리오(VARIO), 메디오(MEDIO) 차량 등에 적용하고 있으며, 앞으로 현대차에서 생산하는 2.5~14t 트럭 및 중대형 버스 등에 탑재될 예정이다.
900시리즈 엔진 공장은 전주 상용차 공장내에 부지 1만5000평, 건물 1만300평 규모로 건립되며 양사는 엔진개발과 생산 및 기술개발비 등 모든 비용을 절반씩 공동 부담한다.
현대자동차는 이번 엔진 공장 기공으로 최첨단 엔진 제작기술을 공유하고 수출 물량을 늘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세계 상용차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