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초보다 거래량 2배 급증… 6개월만에 예년수준 회복

경기 불황으로 침체됐던 대전지역 부동산시장이 정부의 규제완화 여파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9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이후 급격히 감소세를 보이던 대전시의 토지거래량이 지난 3월 4753필지(거래면적 211만㎡)로 지난해 동월 4562필지(〃 81만㎡) 대비 4%(면적 160%)가량 늘어났다.

용도 지역별로는 주거지역이 3981필지로 가장 많았고 상업지역 423필지, 녹지지역 174필지, 개발제한지역 79필지, 공업지역 38필지, 미지정지역 4필지 등 순이었고 비도시지역은 54필지로 나타났다.

반면 토지거래량이 가장 저조했던 지난 1월(2075필지·거래면적 51만여㎡)에는 주거지역이 1605필지를 기록했고 상업지역 319필지, 녹지지역 75필지, 공업지역 34필지, 개발제한지역 31필지, 비도시지역은 11필지 등으로 집계됐다.

불과 두 달 새 대전시의 개발제한지역 거래량이 255%나 급등한데 이어 주거지역 거래량 248%, 녹지지역 232% 등 두 배 이상 늘었고 상업지역은 133%, 공업지역은 112%가량 증가했다.

시는 토지거래 증가 원인에 대해 지난 1월 말 시내 녹지 및 비도시지역에 대한 토지거래허가구역 약 134㎢가 전격 해제되는 등 정부의 부동산 규제정책 완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정영호 대전시 지적과장은 “대전지역은 평소 월 4000여 건이 넘는 토지거래가 이뤄졌는데 지역경기 침체로 지난 해 9월 이후 6개월여간 매월 2000~3000건으로 거래량이 줄면서 토지시장이 급속하게 위축됐었다”며 “지난 3월 들어 예년 수준으로 거래량이 회복되면서 지역 토지시장이 살아나고 있지만 아직 본격적인 회복단계로 단정하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김경환 기자 kmusic7@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