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경제부흥 … 대전은 중부거점도시화 촉진

오는 5월 말 대전~당진 간 고속도로(94.3㎞·왕복 4차로)가 조기 개통되면 대전~충남 내륙과 서해안 간 인적, 물적 교류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8일 대전시 및 관련기관 등에 따르면 대전~당진 소요시간은 현재 승용차로 2시간여 걸리지만, 대전~당진 간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1시간으로 단축되면서 그동안 저조했던 인적·물적 교류가 크게 늘어 지역 개발이 촉진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 개통 이후 기름유출 사고로 침체됐던 서해안 지역의 뛰어난 자연환경이 재조명 받으면서 대전권의 선호 관광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그동안 대전~통영에 비해 거리는 가깝지만 열악한 도로 여건으로 외면받았던 충남 서해안의 현 상황을 고려할 때 대전(상주)~당진 간 고속도로 개통 이후 대전뿐 아니라 충북, 경북지역의 접근성(1시간 대)도 크게 개선되면서 중부권 최고의 해변 관광지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대전시도 충남지역에 비해 뛰어난 도시 인프라를 기반으로 중부권 거점도시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경부고속철 개통으로 수도권에 대한 대전지역의 의료 선호도가 높아진 것처럼 충남 서해안 및 내륙 지역 주민들도 1시간 내로 가까워진 교육, 의료, 문화, 경제 등 대전의 인프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교통 분야 전문가들은 대전~당진 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충남 서해안과 내륙지역은 관광산업이, 대전지역은 도시 인프라가 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역 교통 분야 한 전문가는 “대전과 충남 서해안 지역의 물·인적 교류가 증대되면서 해당 지역의 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전~당진 간 고속도로 인근 지자체 별로 특성화된 개발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전~당진 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교육 등을 이유로 이사 대신 출퇴근족으로 변신하는 등 대전의 중부권 거점도시화가 촉진되는 한편 주말을 이용한 관광·여가 통행 수요도 크게 늘면서 서해안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김경환 기자 kmusic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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