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패션 경향

▲ '터미네이터3'에서 여성 기계인간으로 빨간색 가죽재킷과 팬츠를 멋지게 소화해 낸 크리스타나 로켄(T-X 역).
"강한 여자가 아름답다."

최근 영화 개봉작 '미녀 삼총사2', '터미네이터3', '툼레이더2'와 개봉을 앞둔 한국영화 '조폭마누라2' 등의 여주인공이 입고 나오는 일명 '여전사 패션'이 올가을 패션가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패션은 '미녀 삼총사2'의 카메론 디아즈, 드류 배리모어, 루시 리우가 입었던 삼총사 섹시룩과 '터미네이터2'의 악역을 맡은 크리스타나 로켄의 T-X 패션, '툼레이더2' 속 안젤리나 졸리의 전사 패션 등 관능미와 건강미를 한껏 강조한 의상을 총집합해 놓은 것을 말한다.

이들 여전사들은 각종 무술과 혹독한 훈련으로 단련된 신체와 훌륭한 각선미를 소유한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영화 속에서 '강한 여자'와 '섹시함'이 공존하고 있는 것.

백화점과 패션가에는 벌써부터 몸에 꽉 끼는 가죽 재킷과 섹시함을 한껏 돋보이게 하는 광택 소재의 팬츠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대전지역 한 백화점 관계자는 "여름 세일이 끝나고 초가을 상품이 나오는 요즘에 때아닌 가죽 재킷과 사이버 느낌이 물씬 풍기는 라텍스 소재의 의류를 찾는 고객들이 부쩍 늘었다"며 "영화에서 배우들이 입고 나온 옷을 그대로 찾는 이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여전사들의 패션코드는 '섹시'

먼저 강한 여자의 패션코드는 섹시함에 있다.영화 속 '미녀 삼총사2'의 나탈리(카메론 디아즈)와 딜런(드류 배리모어), 알레스(루시 리우)는 어깨와 허리가 꼭 끼는 가죽 재킷, 블랙 레깅스 등으로 일명 '스파이룩'을 완성했다.

여기에 긴 다리를 강조하는 골반바지와 배꼽 티셔츠, 아찔한 비키니 수영복 등으로 화끈한 패션을 선보였다.

'터미네이터3'의 최첨단 여성 기계인간 'T-X'로 변신한 크리스타나 로켄은 180㎝의 장신에 늘씬한 몸매를 가진 노르웨이 태생의 모델로, 빨간색 7부소매 가죽 재킷과 팬츠를 입고 잔인하면서 냉혹한 이미지를 멋지게 소화해 냈다.

'툼레이더2'의 안젤리나 졸리의 의상도 몸매가 그대로 드러나는 사이버 느낌의 라텍스 소재로 만든 슈트에 실버 컬러로 미래적인 이미지를 풍기는 전사복을 입고 나왔다.

이와 함께 블랙의 버클 부츠, 아웃포켓, 탄창 벨트 등 터프한 이미지의 액세서리는 전사 패션의 이미지를 더해 준다.

◆올가을 유행예감 '여전사 패션'

패션 전문가들은 "올가을에 유행할 패션아이템은 섹시한 스파이룩에 어울리는 스키니팬츠와 가죽 재킷이 대표적"이라며 "남성적인 스타일에 여성미를 부각시켜 몸매를 더욱 두드러져 보이게 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진단했다.여기에 긴 다리를 강조하는 골반바지도 올가을 크게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미녀 삼총사2'에서 드류 배리모어가 입고 나온 갈색 골반바지는 짧은 다리를 길고 날씬해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으며, 소재의 특성상 가을은 물론이고 겨울까지 따뜻하게 입을 수 있다.

패션 디자이너들은 "가을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복고풍 패션이 가미된 여전사 패션이 올가을 어떤 모습으로 찾아오게 될지 궁금하다"며 "전반적인 올가을 패션 경향을 진단해 본 뒤 본인에게 맞는 적절한 여전사 패션 아이템을 구입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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