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고은 국물·고기 "자꾸자꾸 손이가네"

▲ 10년 동안 변치 않은 맛을 지켜온 영양탕.
"무더위로 잃어버린 건강과 입맛을 되찾으세요."

대전시 유성구 신성동에 위치한 안뜰영양탕(862-5690) 김충식 사장은 영양탕에 대한 사랑과 자부심이 남다르다.

이유는 바로 영양탕의 탁월한 보양기능과 강정작용 때문.

지난 83년 직장에서 큰 사고로 척추를 다친 그는 8개월 동안 병상 신세를 지게 됐고, 퇴원을 했지만 정상적인 활동이 어려웠다. 그랬던 그를 일으켜 세워준 것은 동네 어르신들이 권해 준 재활음식, 바로 영양탕이었다고 한다.

지금은 환갑을 이미 훌쩍 넘긴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매일 먹는 고기 덕분에 활력이 넘쳐 보인다.

1987년 대덕구 중리동에서 영양탕집을 시작한 김 사장은 이후 와동의 '보신각(保身閣)'이라는 집으로 유명해지기 시작, 당시 서울올림픽을 전후해 단속이 심한 가운데서도 단속 공무원까지 몰래 와서 한 그릇 비우고 갔을 정도로 맹위(?)를 떨쳤다고 한다.

영양탕의 효능에 대한 강한 신념을 갖고 시작한 그의 식당 경영은 10여년이 흐른 지금도 꺾일 줄 모른다. 육수 만들기와 고기를 삶고 찢는 작업엔 김 사장이 직접 관여한다. 특히 가마솥에서 뼈와 고기를 72시간 이상 우려내야 제 맛을 낼 수 있다는 육수 만드는 작업은 그야말로 장인정신 없이는 해내기 힘든 작업이라고 한다.

김 사장은 "변하지 않는 음식맛 못지 않게 변하지 않는 마음으로 손님들을 맞이하는 게 꾸준한 사랑의 비결인것 같다"고 말한다.

이 집은 특히 50여대의 주차공간과 300여명의 손님을 동시에 맞이할 수 있는 넓은 뜰과 방을 자랑하고 있어 대형연회나 회식에도 걸맞는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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