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뱅뱅이 한접시 군침이 '빙빙'

▲ 도리뱅뱅이
경부고속도로 옥천 휴게소를 지나 5분 정도 더 달리면 충북 옥천군 동이면 조령리에 위치한 금강휴게소가 나온다.

그 아래 펼쳐진 금강유원지는 경부고속도로 전체 구간 중에서 가장 뛰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휴게소 입구의 '옥천군 동이면 조령1리 마을'이라고 적혀 있는 표석을 지나 고속도로 아래로 뚫린 터널을 빠져 나가면 우산리로 이어진다.

휴게소 맞은편 산자락인 이곳에 자리잡은 10여개의 식당은 전국적으로 이름난 '도리뱅뱅이', '민물매운탕' 전문점들이다.

입구에 위치한 강변식당(043-733-6900) 역시 도리뱅뱅이(6000원)와 쏘가리회(1㎏ 9만원)로 유명한 집이다.

지금은 구경하기조차 힘든 긴 자루가 달린 검은 후라이팬에 왕멸치 같아 보이는 한 입 크기의 작은 피라미를 둥글게 뱅뱅 돌려쳐 매콤한 양념과 함께 튀겨내는 '도리뱅뱅이'는 비린 맛이 없이 고소하면서도 씹는 맛이 바삭바삭하다. 피라미는 단백질이 18.5%로 풍부하며, 지방은 2.8%로 낮고 칼슘, 인을 비롯한 무기질과 비타민이 풍부한 영양 만점의 식품이다. 특히 도리뱅뱅이는 뼈째 먹기 때문에 아이들의 성장 발육은 물론 신경안정, 장운동 촉진 및 백혈구의 식균작용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바로 윗집에는 두부전골(1만5000원)과 두루치기(1만원)로 이름난 대구집이 있고, 그 옆집은 생선국수(5000원)가 자랑인 삼일식당(043-732-3467)이 손님들로 북적인다.

메기와 빠가사리 등의 민물고기를 푹 고아낸 육수에 고추장을 푼 뒤 파와 애호박, 깻잎, 미나리 등을 넣고 끓인 생선국수는 담백하면서도 해장에 안성맞춤이다.

향어, 쏘가리, 송어회는 입구의 경상식당(043-732-3485)이 잘 한다. 이곳의 또 하나의 자랑인 메기찜(2인분 2만5000원)은 부산식당(043-732-3478)이 제 맛을 낸다.

무시래기와 매운 양념이 들어간 메기찜은 술안주로도 제격이다.

지금으로부터 약 25년 전에 조성된 이곳 금강유원지는 80년대까지는 인근 지역에서는 누구나 1년에 한 두번쯤은 찾을 만큼 물놀이 명소였다. 지금은 교통 발달과 차량소유 증가로 이곳을 찾는 이들이 줄긴 했지만 아직도 여름철이면 '물 반 사람 반'일 만큼 가족 단위 행락객들에게는 꾸준한 사랑을 받는 곳이다.

특히 라버(rubber)댐 바로 밑에서는 피라미는 물론 쏘가리까지 올라와 부모와 함께 낚시를 즐기는 아이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이곳에서 또 하나 즐길 수 있는 것이 바로 스릴 넘치는 '래프팅'.

지난해 이곳에 처음 래프팅을 소개한 금강씰래프팅(043-731-5550)은 전문 강사진은 물론 숙박시설까지 갖춰 놓고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과 물론 학교수련회, 극기훈련 등을 무리없이 소화해 내고 있다. 1시간 거리의 가장 짧은 A코스(4㎞)와 5시간가량이 소요되는 최장코스(18㎞)가 있다.

이번 주말 막바지 물놀이를 금강유원지로 떠나 보자. 30년을 넘긴 휴게시설의 노후화로 작년 8월부터 전면 증·개축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입구에 '휴게소 폐쇄' 안내문이 있지만 경부선 상·하행선 모두 진·출입이 가능하며 휴게소시설을 제외한 그 밖의 모든 것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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